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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속 나무인형 뒤로 보이는 실루엣의 주인공에게 선물한 인형이다.
나무인형 카테고리에는 오랜만에 글을 쓴다.
이런 녀석 하나를 만드는데, 하루가 걸리다 보니, 대량으로 만드는건 의미도 없고 어렵다.
전주에 내려가 있는 녀석들이 되도록이면 모두 다시 돌아왔으면~ 하는 생각을 해보지만, 가끔씩 판매금이 통장으로 입금되는 걸 알게 될때 마다 가슴이 무거워 진다.
선물하는건 아깝지 않은데, 누군가 돈을 주고 사가는건 왜 이리 아까운건지...


글을 하나 쓰고 작업을 할까 하다가 문듯 떠오른게 있어서 다시 기록을 한다.
올해 초 부터 계획했던 책만들기를 다음 주 부터 틈틈히 시간을 내서 할 생각이다.
이 블로그에 있는 글이 오늘 날짜로만 해도 비공개된 것까지 모두 치면 622개나 되다 보니, 나 스스로도 블로그에 지난 글들을 들춰 보다 보면 지난 일기장을 읽는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된다.
그래서 블로그에 글들을 다시 편집 하고 해서 책으로 2006,2007년 블로그에 담긴 내용들을 책으로 만들어 놓을 생각을 하게 됐다.
책은 단 한권을 만드는 건데, 편집을 하고 집에서 출력을 해서 만들자면 시간도 적잖히 걸릴거다.
지금 작업하는 시간도 좀더 늘려야 하기 때문에 외출 시간이 대폭 줄어 들듯 싶다.
출력은 그동안 R2400으로 만족하는 품질로 나름 프로필 값도 잡아 놓았으니 걱정할건 없고, 200장 정도로 출력물을 잡아도 나머지 작업은 하루면 되니, 문제는 편집 작업에 시간이 얼마나 걸리느냐~ 하는건데...
텍스트는 블로그에 있고, 이미지 원본은 컴퓨터에 있으니 소스도 준비된 거구...
이 컴퓨터가 얼마나 빨리 빨리 돌아가 주느냐에 따라 작업 시간이 결정될듯 싶다.

덧붙이기>
샴비 이야기를 요즘 블로그에 적지 않았는데, 1년후 오늘쯤 필요할지도 몰라 기록을 한다.
지난 여름철 부터 샴비에 가장 큰 골치 거리 였던 비만이, 겨울이 시작 되면서 아주 자연스럽게 해결되고 있다.
날이 추워지고 나선 사료량이 늘어도 살이 찌지 않고 적절한 몸매가 유지되고 있다.
발정기가 와서 밖에 나가자고 칭얼 거림이 많아 진게 원인일까?
산책하고 오는 길에 골목에 사는 스토커냥이를 보는 날이면 그 칭얼 거림은 더 커진다.
오랜만에 샴비 이야기를 하면서 찍어놓은 샴비 사진이 없어서 사진 한장 올리지 못하네~ ...
날이 밝으면, 사진을 좀 찍어 줘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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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에는 친구 윤혜원 작가의 전시에 다녀 왔다.
"포카 혼타스" 라는 제목으로 지난번 윤기원 작가 전시에서 찍혔던 사진으로 작업한 작품이 있는데, 그 속엔 내 모습이 담겨 있었다. 카메라를 가져가질 못해서 사진은 찍지 못했다.
전시장에서 만난 스튜디오 유닛 회원 인 작가가 있었는데, 잠간 대화만 하고 약속 때문에 나왔다.
어떤 작업일지 궁굼해서 찾아 봤다.
기대 이상이라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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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가진 가장 연약하고 부드러우며, 섬세한 부분을 그리고 싶었어요.
저는 인체를 '기억의 공간'이라고 생각해요. 기억은 신체 각 부분, 각 세포마다 저장되니까요.
기억의 저장고인 인체에 붕대를 감아서 기억과 공간, 내면의 상처와 치유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는 거에요.
붕대는 외부의 영향으로부터 감싸서 보호하는 격리자이자 절연체이지요. 동시에 외부의 침투를 허락하고 흡수하는 물질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붕대를 감으면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사람의 표정과 포즈로 감성적인 이야기를 할 때, 어떤 정제됨을 통해 섬세하게 표현되기를 원해요.
사 랑, 고통, 소외라는 것이 신체 내부에 있는 감정이고, 그것을 신체가 통제 (사회 속에서 살아가면서)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인간내면의 공포나 슬픔을 절제된 느낌으로 그리고 싶었어요. 그리고 인체를 마치 정물을 바라보듯 그려내고 싶기도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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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렸던 그림이 고양이에 털이라면 작가의 그림은 붕대로 표현하고 있는게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오히려 붕대가 더 인간적이고 가녀린 내면을 솔직하게 들어내 보이는 건 아닐까?
작가의 작업을 보고 난 뒤로 어제,오늘 기억의 방식에 대한 혼란에 빠져 있다.
요즘은 붕대를 그리지 않는다고 작가는 말을 하지만,
기회가 된다면 직접 보고 싶은 작업들이다. ...
왜냐면, 이런 느낌은 흔한게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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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내내 인형을 만들고 있었다.
애당초 계획은 10월 중순 까지는 끝을 내는 거였는데, 각종 공모전 준비도 해야 했고, 그림도 그려야 하고, 전시도 보러 다녀야 하고 해서 고작 일주일 정도 시간 밖에 들이질 못했다.
더 많이 만들어서 그림들과 함께 설치를 할 생각 이었지만, 계획을 수정...
위에 사진은 홀 중앙 조명에 설치된 인형 모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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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 큰 인형은 사람 머리 보다 조금 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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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만들었던 인형도 함께 외출을 했다.
이번에 새로 만든 인형들은 모두 서있는 인형이고, 앉아 있는 인형들은 전에 만들었던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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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을 만드는 건 단순한 내 취미중 하나로, 전문적으로 만드는 분들과 비교할 수 있는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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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을 목표로 준비중인 작업이 두개가 있다. 작년과 올해처럼 생각하고 준비하는 작업 이외에 전시가 어떻게 잡히게 될지는 아직 알수 없지만, 생각하고 있는 작업은 벌써 부터 하나,둘~ 쌓여가고 있다.
올해에 불안 바이러스 작업에 더 많은 비용과 시간을 들이지 못했던 아쉬움을 고스란히 내년 작업으로 이어 가야 하는데, 일단 이 부분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야 하는게 첫번째 목표고, 불안 바이러스 작업과 이어지는 작업을 동시에 전시해 보는 것이 두번째 고민이다. 내 손을 떠난 그림들까지 모두 모아서 전시를 하자면 내년에는 60여점이 되고, 그 다음에는 80여점이 되는데, 그 작업들을 한번에 전시할 공간이 많지 않고, 대관하지 않으면 안되는 공간들이라 비용적인것만 생각해도 쉽지 않을듯 싶다.
올해 작업들의 마감에 대한 결과는 내 스스로도 만족 스러웠다.
마감에 대한 자신이 없었다면, vw 같은 카페형 전시 공간에는 그림을 내보내지도 않았을 거다.
alienation ⅳ를 가져간 분에게서 요청이 하나 들어 왔다. 신혼집에 걸어 놓을 생각인데, 쌍으로 함께 놓을 남자 그림을 요구 했다. 생각지 못했던 부분이지만 재미 있겠다 싶어서 바로 허락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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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2007.10.20 - 11.09
시간:12:00 - 24:00
장소:cafe vw
 
opening party : 2007.10.20(sat)pm 7:30

굴소년단 , slow 6

www.sungyujin.com
club.cyworld.com/cafevw


전시정보 : 2007/10/17 - [exhibition] - cafe vw 8th exhibition 성유진展 _ 2007.10.20~11.9 - Intersection


 

성유진 cafe vw exhibition - Intersection

slow 6

성유진 cafe vw exhibition - Intersection 성유진 cafe vw exhibition - Intersection 성유진 cafe vw exhibition - Intersection
성유진 cafe vw exhibition - Inters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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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유진 cafe vw exhibition - Inters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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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소년단

성유진 cafe vw exhibition - Intersection

굴소년단

내 방은 길다란 책상 두개를 놔둬서 책상 위에서 작은 작업을 하는 작업대로 사용하고 있다.
요 몇일 동안은 인형을 만드느라 책상에 올려 놓았던 샴비 집을 내려놓고, 인형들 머리와 팔, 다리, 몸뚱이들로 가득하다. 샴비는 자기가 자던 자리를 빼앗기고 집을 방바닦으로 이사를 한것에 불만을 품었는지 우울한 눈빛으로 칭얼 거린다. 샴비가 칭얼 거릴때 마다 생각나는게 있는데,...
"중성화 수술을 하면 식욕도 줄고, 얌전해 진다." 고 했던 네티즌들의 말씀.
녀석들도 살아있는 생명이고, 뇌가 있으니 감성적이건 지성적이건 독립적인 개성이 있는게 당연한 것이다.
어려서 시골에서 생활을 하면서 토끼에서 부터 소까지 키워 봤던 친구에 말을 따르자면, "모든 동물이 다 성격이 있고 한마리,한마리 다 틀리다" 하고 입방아를 찧는다.
지금 블로그를 돌아보니, 이시간 마다 글을 쓰고 앉아 있게 된다. 아마도 인형을 만들다 커피라도 한잔 마시기 위해서 쉬어야 하기도 하고, 이런 조용한 어둠속에선 무엇 보다 잡생각이 많아 지기 때문일 것이다.
글쓰는 사람들 대다수가 어둠의 자식이라 할수 있을 만큼 시꺼먼 창밖에 익숙하니 나도 그 흐름에 살~짝 기대어 보는 것도, 글쓰는 이들과 음악하는 이들이 누리는 고요의 로망을 훔쳐보기 위해선 나쁘지 않은 패턴이라 생각 된다.
속이 더부룩 해서 잠간 모니터를 바라 보다가 메일함을 확인 했는데, 또 엉뚱한 메일들이 와 있었다.
이 엉뚱한 메일들중엔 단골 메일도 몇개 있는데, 한성대학교 학술정보관에서 심은지 양에게 보내는 메일이 그중 하나다. 심은지 양에게 대출 받은 책 반납 예정을 알리는 메일인데, 메일 회신으로 주소가 잘못되었음을 봄부터 몇번 알렸음에도 꾸준히 내게 메일을 보내주고 있다. 덕분에 심은지양에 대출 책들을 보며 이 학생의 학과 라든가 요즘 쓰고 있을 레포트에 대해서 어림잡는 경지까지 도달해 있다.
또 한명의 단골은 삼성생명에서 송우진님께 보내는 자동이체 결과 내역서 인데, 이 메일도 몇 번을 회신해서 잘못오고 있다고 알렸지만, 꾸준히 내게 보내주고 있다.
뭐 이런걸 블로그에 쓰고 싶어서 적은건 아니고, 오늘은 특별히 개성있는 메일이 몇개 추가 되어 있었다.
어느 학생이 모 교수님에게 보내는 중요할 법한 레포트가 내게 도착했고, 어느 교수님이 다른 교수님에게 보내는 메일과 자료도 내게 도착해 있었다. 그리고, 회사에서 보내는 자료 메일도 있었는데, 스팸인건가 아닌가를 의심하면서도 열어 보고 자료도 열어 보면 스팸은 아닌데, 이런걸 잘못 보내는게 이해가 되질 않는다.
내 메일 주소가 비슷한 이름으로 여럿 사용되고 있을 그런 주소도 아닌데 말이다.
더 놀라운건, 오늘온 메일중 교육인적자원부에 신청한 공인 인증 서비스 신청서가 도착해 있었는데, 내가 신청한 것은 아니였다. 그 메일에는 발급용 비밀번호와 이름, 주민번호, 전화, 주소 등이 나와 있었는데 또다른 메일 하나... 공인인증서 발급 안내 메일이 함께 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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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 인증서는 나도 은행을 이용하느라 사용하고 있는 건데, 이런걸 신청하면서 자기 메일 주소를 엉뚱하게 적는다는게 이해가 되질 않았다.
이 메일의 유효성을 한번 알아 보기 위해서 도착한 개인 정보와 발급 비밀번호, 그리고 인증서 발급 안내 링크로 인증서 발급 과정을 시도 했더니, 실재로 발급이 되었다.
메일 발송 기관에는 발송 메일주소가 잘못 되었다고 알리고, 발급한 인증서는 삭제 했다.
자신의 전화 번호 하나 공개되는 것도 민감한 세상인데, 왜 내 메일 주소를 사용하는건지 이해가 되질 않는다.
흔한 닉네임도 아닌데 말이다.
혹시라도 한성대 심은지양이 이 글을 읽는다면 어서 메일 주소 수정을 했으면 싶고, 대출 자료 연체하는 일은 좀 삼가 했으면 싶다. 연체 하면 메일이 하루에 한통씩 온다. 빨리 반납 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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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메일이 드디어 POP3 지원을 시작했다.
POP3/SMTP 를 지원하는 메일을 사용하면 MS Outlook 을 사용하면서 메일 관리를 더 수월하게 할수 있을뿐 아니라, 내 컴퓨터에 저장하는 것이라 용량에 상관없이 사용하면서, 더 빠르게 관리 된다는 장점이 있다.

나는 MS Outlook 을 사용하면서, 주 메일은 핫메일을 사용하고 보조 메일로 한메일을 사용하고 있다.
핫메일이 편리해서 라기 보다는 너무 오래 사용한 메일이라 주소를 변경하는게 쉽지 않아서 인데, MS Outlook을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핫메일 이나 한메일은 POP3 를 지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구글메일과 네이버를 사용해서 MS Outlook 발송 계정으로 이용해 왔다.
하지만, 네이버나 구글 메일을 수신용 메일로 사용하지 않으면서 MS Outlook 발송메일 계정으로 사용하다 보니, 관리해야 할 메일 주소가 여럿으로 나눠지는 불편함은 어쩔 수 없었다.
핫메일이 POP3/SMTP 을 지원해 준다면, 더 좋겠지만, 보조 메일인 한메일을 발송계정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건 기대했던 일이라, 바로 MS Outlook 에 기본 계정으로 등록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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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Outlook 은 RSS 리더기 로도 겸할 수 있는데, 즐겨 찾는 블로그 피드를 등록해서 사용하면 메일과 함께 관리 할수 있어서 더 편리하다.

한메일은 얼마전에 무한용량으로 바뀌고, Express로 변경 되고 하면서 기존에 모양새보다는 좋아졌다는 느낌인데, 기능적인 부분이 좋아지기 앞서 스팸메일을 좀 줄였으면 하는 바램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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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포스팅에 드로잉을 올리지 않은지도 몇 개월이 흘렀다.
일부러 올리지 않는다기 보다는 그 몇 개월 사이 낙서는 거의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불안 바이러스 라는 이름으로 작업을 시작 하면서, 이 블로그를 통해 나 이외의 사람들과 간편하면서도 적절하게 오가는 대화를 할 수 있었던 것이 이 2007년을 결산 해야 한다면 가장 큰 소득이라고 생각 된다.
티스토리 블로그 속에서 내 불안 바이러스 작업을 시작 하면서, 회화 작업자가 아닌 일반 블로거 분들에게서 많은 의견들을 들어왔다. (실재로 작업자의 피드백은 없었다고 봐야 겠다..., 이건 작가들이 블로그에 익숙치 않고, 사용하는 분들도 전무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지난 3,4월에 불안 바이러스 작업에 대한 소개로 전달된 블로그 분들의 이야기들은 실재 작업을 시작하기전 내 생각을 정리하는데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내 의지와 사람들의 생각이 첫 대화를 시작한 것이다.
물론 내 머릿속에서 이뤄진 가상의 토론이었지만, 내가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과 이해, 반박들이 완성된 작업들로 접하는 공간, 그리고 그 안에서 사람들과 마주하는 눈빛, 대화, 모션들에 상당히 근접해 있는 텍스트 들이었다.
"작업이 완성되기 이전 난 이미 준비되어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일종의 책임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책임~!
불안 바이러스 작업으로 전시를 오픈하면서 이 블로그에서도 함께 오픈을 하고, 작업과 함께 주고 받았던 트랙백과 덧글들도 공개가 되면서 부턴, 실재 그림을 걸어 놓은 전시장의 공간 보다는 이 블로그에 작성되있는 20여개의 글들에 대한 책임감이 더 무겁게 다가왔다.
난, 이것이 끝마치기 위한 결론이 아니였다.
몇몇 분들의 오해는 이런 결론의 의미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 작업이 완성체로 실증적 결과를 이끌어 내기 위한 것이 아니고, 2007년 불안 바이러스를 등장 시킨것은 2008년으로 넘어가기 위한 시발점 이었기 때문이다. 다음 작업이 또한 결과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다음 작업 또한 내게 있어선 단계적 이어짐일 뿐...

하루, 더 멀리..., 지금 이 시간이 그렇다.
하루가 시작되면서, 하루를 접어야 하는 시간이고, 작업을 놓고 자리에 눕는 순간 부터 난 더 먼 곳으로 외출을 하고 잠에서 깨기 위해 돌아오고 있는 기분.
결국 비몽사몽의 순간이 아닐까~!

추신>2주일 동안 보이질 않아서, 어디선가 죽은게 아닐까~ 하고 생각하고 있던 골목길 삼색고양이가 오늘 다시 등장을 했다. 반가운 마음에 샴비 밥을 퍼주려고 오라고 했더니 골목 초입부터 졸졸 따라 왔다.
샴비에게 주는 량으로 치자면 세끼정도 될법한 량을 퍼줬는데, 그자리에서 다 먹어 버렸다.
죽은 줄만 알았던 녀석을 꼬질꼬질해진 모습으로 다시 만났지만, 동네에서 봐온것만 3년인데도 새끼고양이처럼 냥~냥 거리며 밥달라고 조르는 모습을 보니, 또 지갑을 열어야만 할듯 싶다.
참고로, 이녀석은 밥을 어찌나 잘먹는지, 샴비가 3달정도 먹는 사료 한포를 한달여만에 해치운다. 지난번엔 캣진 인터뷰를 하고 받았던 사료 한포가 있었는데, 마침 샴비가 먹기엔 기존 사료와 비교해서 적절한 량을 찾기 힘들어서 저녀석에게 줬던건데, 이번 겨울을 넘기자면 사료라도 한포 사서 준비를 해놔야 할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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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cafe vw 8th exhibition

성유진 展 - Intersection




                                        ■ 전시 일정 : 2007.10.20 ~ 11.9
                                        ■ 오프닝 행사 : 2007년 10월 20일 토요일 , CAFE VW 1F,2F
                                                    7:30~8:00 작가소개 및 오프닝 공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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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e VW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409-9
Tel 016 399 6054
http://club.cyworld.com/cafevw




Intersection


카페 V.W 에서의 전시는 부산과 서울에서의 개인전 준비를 하고 있던 중에 연락이 와서 일정을 잡게 됐다.

지난 두개의 전시에서는 조금은 무겁게, 그리고 조금은 가볍게 표현하면서 내 스스로에게는 작업의 확장성과 획일성을 지향했던 시기라 할 수 있겠다.

내 작업의 시작은 단순한 외출에서 부터 였고, 그 외출을 통해 바라본 세상, 그리고 사람들을 통해서, 내 안의것과 나 이외의 사람들이 지닌 것이 같지도 않지만 다른 것만도 아니라는 자기 합리화 과정으로 스스로를 단련시킬 수 있었다.
지나치게 소극적 자아의 모습만으로는 내 그림을 누군가에게 보이고, 그들이 말하는 사회적 융합을이겨내지 못하고 다시 숨어 버렸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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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혼란을 머금은 바이러스와 같은 존재다.
입력 신경조직을 타고 들어온 바이러스는 내 의식을 잠식해 버리는결과를 초래한다는 것은 오랜, 그리고 반복적인 경험을 통해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내 스스로는 이 바이러스를밀봉해 놓을 수 있는 특별한 공간과 힘이 필요한 것이다.

최근의 작업들은 자아의 깊이를 인지하면서 "자아"와 "나" 라는 개인, 스스로에게 감금되고 사회적으로도 외면 되어진 "불안한 자아" 를 표현한 그림들이다. 아이러니 할지도 모르지만, 나는 불안을 이야기 하면서 스스로는 벗어나고 있는 것이다.
서울과 부산에서의 작업들은 단편적으론 재미 있거나 무서울 수도 있다.

전문 갤러리와 카페는 관람객이 같은 작품을 대하면서도 장소의 목적성 때문에 작품의 의도가 왜곡 될 수있다는 생각을 한다.
이번 전시 주제 Intersection(교집합)전은 2007년 내 작업과 V.W의 교집합이라 할 수 있다.
두 전시에서의 교집합은 새롭진 않지만 새로운 모습으로 재구성된다.

기간:2007.10.20 - 11.09
시간:12:00 - 24:00
장소:cafe vw
 
opening party : 2007.10.20(sat)pm 7:30  - 굴소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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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7시에 샴비 밥을 주고 잠이 들어서 11시에 일어나는 생활에 익숙해진 기분이다.
몇 일전인가? 새벽4시 즈음 커피한잔 들고 옥상에 나갔는데, 동쪽 하늘에 너무나 이질적인 별이 하나 떠 있었다. 이질적 이었다는건, 주변 다른 별들에 비해 밝기가 너무 크게 차이가 나서 였다.
새벽 4시경에는 남쪽에 시리우스도 보였고, 오리온 자리도 있었는데, 시리우스는 밤하늘에서 가장 밝은 별이라고 들었는데, 그 시리우스 보다도 너무 밝은 것이었다.
마치, 백색 가로등 하나가 하늘에 떠 있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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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밑에 저 녀석이다.
"Venus" 라고 하니까 "금성" 되겠다~

별에 대해선 잘 모르지만, 별을 그림에 등장 시켜볼 생각을 몇개월 전부터 하고 있다.
말 그대로 별자리를 알거나, 별 이름들을 알거나, 별들에 주시를 알고 있는건 아니지만, 흔하게 보이는 것 같으면서도 흔치 않고, 아무때나 누구나 볼수 있는 것이면서도 누구나, 아무때나 볼수 있는게 아닌 것이 저 별들인것 같다.

속초 집에선 옥상에 올라가 누워 있으면 별이 떠 있는 저 우주로 떨어져 버릴 것같은 착각을 하기도 한다.
몸을 어느 기중에 묶어 놓고 누워야만 할것 같기도 하고...

F (Figure) 인물형

F (Figure) 인물형

호수

크기(cm)

면적 (cm2)

비율

상수

0 

18.0×14.0

252 

 

0.7 

 

1 

22.7×15.8

358.7 

 

1 

1 

2 

25.8×17.9

461.8 

 

1.3 

1.5 

3 

27.3×22.0

600.6 

 

1.7 

2.0 

4 

33.4×24.2

808.3 

 

2.3 

2.5 

5 

34.8×27.3

950 

 

2.6 

2.5 

6 

40.9×31.8

1300.6 

 

3.6 

3.5 

8 

45.5×37.9

1724.5 

 

4.8 

5 

10

53.0×45.5

2411.5 

 

6.7 

7 

12 

60.6×50.0

3030 

 

8.4 

8.5 

15 

65.1×53.0

3450.3 

 

9.6 

10 

20 

72.7×60.6

4405.6 

 

12.3 

12 

25 

80.3×65.1

5227.5 

 

14.6 

15 

30 

90.9×72.7

6608.4 

 

18.4 

18 

40 

100.0×80.3

8030 

 

22.4 

22 

50 

116.8×91.0

10,628.8 

 

29.6 

30 

60 

130.3×97.0

12,639.1

 

35.2 

35 

80 

145.5×112.1

16,210.6 

 

45.2 

45 

100 

162.2×130.3

21,134.7 

 

58.9 

60 

120 

193.9×130.3

25,265.2 

 

70.4 

70 

150 

227.3×181.8

41,323.1 

 

115.2 

115 

200 

259.1×193.9

50,239.5 

 

140 

140 

300 

290.9×218.2

63,474.4 

 

177 

180 

500 

333.3×248.5

82,825 

 

230.9 

230



P (Pasage) 풍경형

 

P (Pasage) 풍경형

호수

크기(cm)

면적 (cm2)

비율

F대비

상수

0 

           

1 

22.7×14

317.8

 

1

0.9

1

2 

25.8×16

412.8

 

1.3

1.2

1

3 

27.3×19

518.7

 

1.6

1.4

1.5

4 

33.4×21.2

708.1

 

2.2

2.0

2

5 

34.8×24.2

842.2

 

2.6

2.3

2.5

6 

40.9×27.3

1116.6

 

3.5

3.1

3

8 

45.5×33.4

1519.7

 

4.8

4.2

4

10 

53.0×40.9

2167.7

 

6.8

6.0

6

12 

60.6×45.5

2757.3

 

8.7

7.7

8

15 

65.1×50.0

3255

 

10.2

9.1

9

20 

72.7×53.0

3853.1

 

12.1

10.7

11

25 

80.3×60.6

4866.2

 

15.3

13.5

14

30 

90.9×65.1

5917.6

 

18.6

16.5

17

40 

100.0×72.7

7270

 

22.9

20.3

20

50 

116.8×80.3

9379

 

29.5

26.1

26

60 

130.3×89.4

11,648.8

 

36.7

32.5

33

80 

145.5×97.0

14,113.5

 

44.4

39.3

40

100 

162.2×112.1

18,182.6

 

57.2

50.7

51

120 

193.9×112.1

21,736.2

 

68.4

60.1

60

150 

227.3×162.1

36,845.3

 

115.9

102.7

103

200 

259.1×181.8

47,104.4

 

148.2

131.3

131

300 

290.9×197.0

63,474.4

 

199.7

177

177

500 

333.3×218.2

72,726.1

 

228.8

202.7

203



M (Marine) 해경형

 

M (Marine) 해경형

호수

크기(cm)

면적 (cm2)

비율

F대비

상수

0 

           

1 

22.7×12

272.4

 

1

0.8

1

2 

25.8×14

361.2

 

1.3

1.0

1

3 

27.3×16

436.8

 

1.6

1.2

1.5

4 

33.4×19

634.6

 

2.3

1.8

2

5 

34.8×21.2

737.8

 

2.7

2.1

2

6 

40.9×24.2

989.8

 

3.6

2.8

3

8 

45.5×27.3

1242.2

 

4.6

3.5

3.5

10 

53.0×33.4

1770.2

 

6.5

4.9

5

12 

60.6×40.9

2478.5

 

9.1

6.9

7

15 

65.1×45.5

2962

 

10.9

8.3

8.5

20 

72.7×50.0

3635

 

13.3

10.1

10

25 

80.3×53.0

4255.9

 

15.6

11.9

12

30 

90.9×60.6

5508.5

 

20.2

14.4

14.5

40 

100.0×65.1

6510

 

23.9

18.1

18

50 

116.8×72.7

8491.4

 

31.2

23.7

24

60 

130.3×80.3

10,463.1

 

38.4

29.2

30

80 

145.5×89.4

13,007.7

 

47.8

36.6

37

100 

162.2×97.0

15,733.7

 

57.8

43.9

44

120 

193.9×97.0

18,808.3

 

69.0

52.3

52

150 

227.3×145.5

33,072.1

 

121.4

92.2

92

200 

259.1×162.1

42,000.1

 

154.2

117.1

117

300 

290.9×181.8

63,474.4

 

233

177.0

177

500 

333.3×197.0

65,660.1

 

241.0

183.1

183


*첨부파일

invalid-file

작품크기 및 호수별 면적비교표



샴비 어릴적 모습은 샴종과 비슷한 까만 얼굴과 귀, 그리고 손발, 그러면서도 털이 조금은 길고
꼬리는 풍성한 털을 하고 있었다는 기억밖에 없다.
생각해 보면 불과 작년 한해가 샴비에 어린 시절이었다고 할수 있겠는데,
그 시기에 나도 정신없이 생활해서 인지 1년이란 시간이 몇분 짜리 단편 영화 정도로만 남아 있다.
과거를 회상하면 항상 지금의 시간 보다는 그 단위가 빠르게 느껴지는건 참 이상한 일이다.
기억이라는 것과 내가 인지하는 속도가 다르기 때문인 건지...
하여간, 내 시간은 항상 손해를 보고 있는것 같다.
대부분의 시간이 어디로 사라진건지 알수가 없다. 샴비와 함께 했던 지난 2006년도 내 기억속엔
사진 몇장과 몇분짜리 영상, 그리고 사라져 버린 99.999999.... %의 어마어마한 공백...

사진들을 보다가 알게 된건데, 작년에 샴비가 심하게 감기에 걸렸을때 사진으로는 15일 전부터 징후가 포착 됐었는데 난 그것도 모르고 샴비와 노는 사진들을 찍어대며 즐거워 하고 있었다.
그 감기는 샴비를 책임지는데 있어서 마음다짐의 전환점 이기도 했다.
내 작은 실수는 샴비에 목숨과 바꿀 수도 있다는 것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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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삽입 이미지
정화도 나 처럼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한다.
내 어릴 적 모습과 비슷하면서도 나보다는 한단계 업그래이드 된 모습이라고 할수 있을까~^^
나보다는 다재다능한 모습을 보이는 정화와 함께 그린 그림이다.
내가 똑같은 별을 크기만 바꾸면서 그리고 있는 동안 정화는 다양한 별들과 별들이 쉴수 있는 집까지 그리고 있었다.
정화는 그림을 그리면서 나에게 이런 이야기를 한다..., "고모가 화가라서 너무 좋고, 밤늦게 까지 나랑 놀아서 너무 좋아~"
매년 추석과 설에 속초에 내려 오면서도 정화와 놀아주는 시간이 많지 않았었는데, 이번에는 일주일 이라는 넉넉한 시간동안 정화와 숙제도 하고, 그림도 그리고, 만들기도 하면서 나름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내가 놀아 줬다기 보다는 어쩌면 적적할 수 있었던 내 시간을 정화가 나랑 놀아 주면서 즐긴건 아닌지....
(사실, 첫날 속초에 도착해서 건널목을 건너는데, 서울에서는 어떤 건널목이던지 여러 사람들과 함께 걷는데 이곳 속초에서는 6차선 도로 건널목을 나혼자 건너고 있다는 생각에 갑자기 확~~~ 우울해 졌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정화에 만들기 숙제 였다. 그림은 정화가 그리고 나는 색칠하는걸 도와 줬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정화와 만든 아이클래이 조각들...
저기 보이는 고추를 정화가 만들고, 다른 하나를 만들기 위해 반이 짤린 고추를 만들어 놨었는데,
난 그게 녹색 아이클래이 반죽인줄 알고, 내가 가지고 있던 녹색과 함께 뭉개 버렸다.
그걸 옆에서 보고 있던 정화가 기겁을 하면서, 울먹 거렸다~ ㅋㅋ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나도 나름 어렸을때는 굉장한 개구쟁이 였다고 하는데, .... 위에 사진에는 나보다 더 업그래이드 된 조카가 있다.

아래에도...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정화랑 놀아 주면서 가족들에게 들었던 이야기중 "나도 이건꼭 해봤으면~" 했던걸 하지 못했다.....
학교에서 하교하는 정화 마중을 나가서 정화와 정화 친구들과 함께 떡복이를 사먹는거...
(예전 맥도널드 광고에선 아이스크림을 사먹는 아빠도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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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녀석은 제삿밥을 얻어 먹으러 왔던 녀석이다.
오빠 말로는 생선 머리 같은 걸 요자리에다 밥으로 던져 주고 있어서 이녀석 말고도 몇마리 더 오고 있다고 했다.
신기한건 동물을 좋아하지 않는 아버지께서 손수 고양이 밥(물론 생선 머리나 뼈다귀지만...)을 주고 계시다는 것이다. 궁굼해서 어머니한테 물었더니... 집에 쥐를 많이 잡아 달라는 바램이 있어서 라고...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녀석은 집근처에 있는 이마트에 조카 만들기 재료를 사러 갔다가 오는 길에 모텔 계단 및에서 울고 있길래 가봤더니 있더 녀석이다.
옆에 밥그릇이 있고 줄로 묶여 있는걸 봐선 모텔에서 키우는 녀석 같은데, 이 모텔에서도 쥐때문에 키우고 있는 건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모텔 고양이는 이 짧은 목줄을 하고도 사랑이 고팠는지 나를 보자 마자 만져 달라는 듯 울며 난리를 쳤다.
손으로 머리를 스다듬어 줬더니 손톱을 빼고 머리를 스다듬던 내손을 힘차게 잡고선 놓질 않는데~ 풀어 달라는건지, 아니면 애정결핍인건지...
시골에서 키우는 멍멍이들 처럼 밖에 목줄을 하고 키워지고 있는데도 사료를 먹고 해서 인지 건강 상태는 좋아 보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사진도 위에 이어서 모텔 고양이 사진이다.
우는 모습이 나혼자 외출을 하고 돌아 왔을때 현관문 앞에서 애절하게 울며 나를 반기는 샴비에 모습과 비슷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집앞 길위에서 만난 고양이다.
오빠 말로는 종종 찾아 오는 녀석들중 한마리라고 하는데, 사람에게 익숙해져서 스다듬어 주는걸 좋아 한다고 한다.
내 발밑에 와선 줄기차게 발라당을 해가며 애교를 부리고 있는 모습이다.
어찌나 강렬하게 발라당을 하던지~ ㅋㅋ
콘크리트 바딱에 등털이 다 갈리는건 아닌지 ... 속초에서는 길고양이들에게 밥을 주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았다. 아무 이유 없이 고양이들에게 해코지 하는 사람도 없는것 같았고, 아직은 내가 어릴적 "말못하는 짐승에게 이유없이 해코지 하면 벌받는다." 는 어른들에 말씀이 전반적으로 남아 있는거라 믿고 싶었다.

다음 설에 내려 갈때는 사료를 한봉지 사서 내려가야 겠다.
설까지는 녀석들도 별 탈없이 지내고 있을 듯 하니, 이녀석들을 다시 만날 수 있겠지~^^

어제 저녁 늦게 서울에 도착을 했다.
몇 년 동안 이번 추석 만큼 집에 오래 머물러 있었던 적이 없었는데...
매년 설과 추석때나 내려가는 속초가 그리 편하지만은 않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번엔 전과 같지 않은 편안함으로 머물러 있을 수 있었던게, 특별한 이유가 없음에도
기분좋은 시간들 이었다.
속초가 그리 큰 도시가 아닌데도, 그곳에 이마트가 있고, 마트 안에서 유독 눈낄을 끄는
고양이 사료를 보면서 속초에도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들이 있긴 있구나~ 했었는데,
키우는 고양이 들은 도시에 집고양이와 같은 것은 아니라는 걸 봤다.
저녁땐 폰카로 찍은 녀석들 사진을 좀 올려 봐야지...

1. Cat human

3 years ago, I disappeared. I disappeared from my friends and family. And I locked myself in my small room. No TVs, no cellular phones. I was afraid of going out of the room, even to the supermarkets around the area. After I lived like that for one and half year, just when I started to get bored and to think about stepping outside my room, there came this cat. I was left with a cat which one of my remote relatives suddenly brought me.

I had to take care of it. At the beginning it was so weird and interesting to see a cat around my room. So I began to draw it. As the time goes it became a part of my everyday and in my drawing the cat actually became united with my self portrait.

-A Cat human

In my drawing, the eyes of the cat are looking different directions or firmly closed. Its figure and legs are abnormally bent or crooked. The objects(a house, bed, plant, space etc.) are broken or combined with the body of a cat.  

The Cat human has become no more a cat neither a human. This weird and unknown creature sometimes fills up the picture obsessively or settles right at the center of the picture. The composition is often symmetrical that can be found in the traditional Buddhist painting, which was my major in university. The Mandala-like patterns inside the eyes are turning round and round like a saw-toothed wheel. Inside the confused eyes there is certain consciousness, but the world that the eyes are looking is too complicated to understand. Both the self and the world where the self belongs are creating an anxiety, but the anxiety actually comes from nowhere. The fact that you don't know where it come from creates the anxiety again.

 

2. Black lines digging into the inner side

The Conte pastel is fascinating medium. Its simple and instant. So usually, it used easily to make simple sketches and croquis. But I found contes could do more than that. When the lines lay on and fill the surface, it gets very unique depth, which cannot be made up by a brush. I feel more like scratching than drawing when I make simple lines repeatedly and obsessively. I draw lines, and spray the fixative(varnish+mixture) onto it, and then draws more lines on the top of it and so on. I repeat this procedure until I get the deep and rich black. The lines become the surface and space. It makes the texture of the hair of the cat and people often say its so touchable that they could actually stroke the cat;I had to find out to fix the contes perfectly so that it wouldnt be smudged out when they stroke the cat. I have tried various grounds, colors and fixatives and I will explore more materials. And I want to see what else I can do with contes.

 

3. Anxiety Virus

When I stayed in my room for one and half year, the internet became the only access for me to the outside world. I did web surfing and visited hundreds of blogs of others. And I found the vague anxiousness hidden in many of them. It gave me some kind of relief that I was not the only one who was unrest. Korea is a country blessed by the internet, everyone has their own online space. On the internet it is easier to talk about one's personal feeling such as anxiety with others just like everyday conversation.

The Anxiety Virus(2007) is a project began with the idea of communication. It involves both online and offline exhibition. First I explored a thousand blogs. Then I sent my drawings to a few selected bloggers. I chose a certain work among my drawings for each of them. And they sent me back their messages which was either simple comments about my work or their own story about the anxiety. Each drawing has got an individual room that people can keep visiting. In each room we communicate with each other by comments or track-backs. It is an on-going exhibition that requires peoples participation. I dont want my drawings to be just one-way conversation but an access to anyone who will bring up their own story.

The Anxiety Virus is a project for me to look keenly the inner side of myself. It is also an opportunity for me to step backward from myself and contemplate my inner side as well as my works. Im going to continue the project for 3 years. 

For an artist, the art work is a language. (S)he communicates with others in the work, and I think the Anxiety Virus project maximizes this idea of communication. My work was started from a private and personal story. But on the other hand, it was not just a story of mine. People derived their own stories from my work. Ones anxiety does not just belong to oneself. - This is the main concept of my work.

*성유진 작업노트 - http://www.sungyujin.com/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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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들은 작업을 통해 소통하고자 한다. 그들은 작업을 통해 다른 이들과 소통하고, 나는 불안 바이러스가 이러한 소통에 대한 생각들을 극대화 해줄 것이라 생각한다. 그림 속의 이야기는 내 개인적 이야기로 시작되지만 그것은 단순히 나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1.       고양이 인간

3년 전 나는 도망쳤다. 친구와 가족들로부터 사라지고, 내 방안에 스스로를 가둬버렸다. TV도 없었고, 핸드폰도 없었다. 동네 슈퍼에 가는 거 조차도 두려웠다. 1년 반 동안 그렇게 지내면서 그런 생활이 너무나 지루하고 심심하게 느껴 져서 외출을 시도했을 때, 고양이가 내 앞에 나타났다. 그 고양이는 나의 먼 친척이 사정으로 인해서 나에게 입양 보낸 아이였다. 처음에는 내 방안에 고양이가 있다는 것이 낯설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다.

고양이를 그렸다. 그림 속의 고양이는 나와 함께 있는 고양이지만, 나와 고양이는 각각의 독립체였다. 고양이가 내 일상의 한 부분이 되면서 내 그림 속의 고양이는 나의 자화상에 합쳐졌다.

 

고양이 인간

내 그림 속에서 고양이 눈들은 서로 다른 방향을 보고 있거나, 굳게 닫혀있다. 팔과 다리들의 관절들은 비정상적으로 구부러지거나, 꺾여있다. 사물들(, 식물, 공간 등)은 일그러져 부서지거나, 고양이의 몸과 결합되었다.

고양이 인간은 인간도 고양이도 아니다. 기이하고 알 수 없는 존재는 그림 한 가운데 자리잡고 있다. 구도는 종종 대칭을 이루며, 내가 전공 하였던 전통 불화에서 나타나는 방식이다. 고양이 눈 속에 만다라 형상의 패턴이 톱니바퀴처럼 돈다. 현혹스러운 눈 안에 의식은 있지만, 그 세계는 너무나 모호하고, 이해 할 수 없다. 나와 내가 속한 세계는 불안을 만들어 내지만, 그 불안이 어디서부터 오는지 알 수 없다. 이 모호한 것이 또 다른 불안을 만들어 낸다.

 

 

2.       내면을 파고 드는 검은 선

콘테는 매력적인 재료이다. 단순하고 즉흥적이다. 보통 콘테는 간단한 스케치나 크로키로 사용 된다. 하지만 나는 좀 더 나아갈 수 있는 방향을 발견했다. 선으로 표면을 채울 때, 붓에서는 느낄 수 없는 독특한 깊이를 준다. 반복적이고 강박적인 선들이 캔버스를 긁어내듯이 스치면서 그려진다. 선들이 쌓여 면이 표현되면서 그 선들은 더 이상 선이 아니게 된다. 그 선들은 표면과 공간을 표현한다.

선들이 표현한 털이 덮힌 고양이 몸은 사람들이 그 고양이를 마주하면 만지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고 한다. 그래서 완벽히 마감을 해야 했고, 사람들이 고양이 인간을 만지면 더 이상 뭍어나지 않는 방법을 발견했다. 다양한 캔버스 천, 색상들, 마감법과 다양한 회사들의 콘테들을 실험하고 있다. 콘테를 통해서 좀 더 독특하고, 페인팅 못지 않은 완성도를 표현 할 것이다.

 

3.       불안 바이러스(‘Anxiety Virus’)

내 방에서 바깥 세상과 접근 할 수 있었던 것은 인터넷이었다. 웹 서핑을 하고, 1000개의 블로그를 방문했다. 그리고 나는 많은 블로거 중에 몇몇은 나와 같은 모호한 불안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것은 내게 안심과 같은 것을 주었다. 인터넷을 통해서 불안을 이야기 한다는 것은 다른 이들과 일상을 이야기 하는 것처럼 쉬웠다.

불안 바이러스(2007)은 이러한 생각들을 대화하고자 했던 프로젝트였다. 이것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전시를 모두 포함시킨다. 먼저 나는 1000여개 블로그를 돌아다니고 그들의 글을 읽었다. 선택 된 몇몇의 블로거들에게 내 그림을 보냈다. 각각의 그림을 개개인에게 보낸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내 작업에 대한 간단한 글이나 그들 자신의 불안에 대한 이야기를 내게 보내주었다. 이런 피드백을 위해 각각의 그림들은 독립적인 방들을 지니게 되었고, 사람들은 계속 방문 할 수 있다. 그 각각의 방들은 댓글이나 트랙백을 통해서 소통한다. 이것은 영구적인 전시이고, 사람들의 참여를 필요로 한다. 나는 내 그림이 한 가지 방식으로 소통되길 원하지 않고, 그들 자신의 이야기를 가지고 함께 소통 하길 바란다.

불안 바이러스는 내면을 바라보면서 내면의 공간에 안주하지 않고, 3자의 시각으로 나와 내 작업을 바라보기 위해 시작하였고, 3년의 기간을 두고 차분히 진행해 나갈 것이다.

예술가들은 작업을 통해 소통하고자 한다. ,그들은 작업을 통해 다른 이들과 소통하고, 나는 불안 바이러스가 이러한 소통에 대한 생각들을 극대화 해줄 것이라 생각한다. 그림 속의 이야기는 내 개인적 이야기로 시작되지만 그것은 단순히 나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사람들은 내 작업을 통해서 그들의 이야기를 찾고자 한다. “개인의 불안이 단지 개인에 한정 된 것이 아니다.”
이것이 내 작업의 근본적인 개념이다.


* Sung YU Jin - Artist NOTE - http://www.sungyujin.com/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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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  (0) 2007.08.17
공모전을 한가지 준비 한다며, 일주일 전부터 준비를 했지만, 막상 마지막날 새벽까지 수정을 하고
정리하고~ 출력하고 하느라 여유있게 준비해 보자는 당초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다.
내가 생각 했던 공모전 양식이라는 것이 단순 텍스트에서 판단되는 내용이 다는 아니라는 것에
다시 좋은 경험이 됐다는 생각이 든다.

처음 공모전에 응모했던 기억이 난다.
전시 기획 공모 였음에도 전시 기획에 대한 내용은 적지도 않았고, 이미지 10여장만 출력해서
파일철에 끼워 보냈던...
지금 생각해 보면 무슨 배짱이었는지, ( 사실 경험이 없어서 몰랐기 때문이지만... =.=)
이번에 준비 하면서는 어떤 그림들을 보여줄까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공개하지 않았던 신작까지 넣자니 20매 짜리 파일철에는 어림도 없이 양이 많아 지고,
그래서 반디전과 N-space 에 걸었던 그림들 중에서 고르고 출력했다.
작년과 지금의 차이가 있다면, 이런 공모전을 준비하는데 있어서 프린터에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는 점이다.
사진의 퀄리티도 더 좋고, 집에서 바로 출력을 하지 못한다면 막판 새벽까지 수정을 할 생각은
하지도 못했을 것이니 말이다.
이번에는 EPSON 프리미엄 광택용지를 사용했는데, 기존에 사용하던 1만원에 50장 짜리 저가 용지에
비해 퀄리티 차이가 상당하다.
R2400 을 구입하고 나서 이번 만큼 요긴하게 사용한 적이 없었던듯...
출력을 하다 보면, 포트폴리오를 만다는 것에 인형을 만드는 것 만큼 재미를 들이게 된다.
출력물을 디자인 하는 것에서 부터, 종이 자르고, 사진 고르고 하는게 나름 재미 있다.
포트폴리오를 만드느라 이틀동안 작업도 못했지만, 공모전 준비를 했다기 보다, 포트폴리오를
만들었다는 알수 없는 소소~한 취미적 기분에 취해서 피곤함도 모르고 밤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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