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삽입 이미지

전시 오프닝중 북적되던 사람들을 피해 한컷~
흔히 하는 말이 있다. "이바닦이 정말 좁다는.." 이런 저런 조직? 이나 단체 활동을 하지 않고, 아는 사람이 많지 않은 내가 부문도 틀린 사진 전시 오프닝장에서 아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 서로 하게 되는 말이다.
민수 오빠에 전시는 인사동이고, 또 19일이 선거 휴일 이다보니 인사동을 채우고 있는 사람들 만큼이나 많은 사람들이 찾아 왔다.
사진 촬영도 가능한 전시다 보니, 연신 사진기 셔터 소리가 사방에서 들려오고, 사진을 전공으로 하고 있는 듯한 분들은 작업 기법과 액자에 더 관심이 있는듯 했고...

오프닝 관람 겸 인사동 전시를 돌기 위해서 두시간 일찍 나갔다.
보고 싶은 전시는 강남에서 평창동까지 너무 넓게 흩어져 있어서 1월까지 갈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지금 당장 내 작업에도 집중해야 하는데, 12월엔 약속이 매주 잡혀서, 다음주엔 무슨일이 있어도 약속을 잡지 말아야지~ 하고, 매주 일요일 다짐을 하고 나면 어김없이 "네~네~" 하면서 "좋아요~" 해버린다.
그러면 집에선 더 바빠 져야 할텐데, 또 그렇지도 않다. 이상하게 여유가 있다. 그래서  "좋아요~" 하고 말하게 되는듯...
지난 몇주 동안 재료와 방법에 대한 실험을 이어 왔는데, 내년 2월까지 끌고 갈듯 싶다. 이 방법을 사용해서 작업을 보였을때, 또 어떤 반응이 나올기 기대도 해본다. 불안 바이러스 세번째 이야기에서 이 방법을 사용해 볼 생각인데, 짧지도 않고 길기도 않은 시간이 될것 같다.

아래 사진은 오프닝 멘트 시간이다. 민수오빠는 2층에서 전시를 열었는데, 작가소개 멘트는 1층에서 진행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우측 세명중 채크무늬 상의가 전민수 작가, 그 옆이 뒷에 작품을 내놓은 백한승작가

'A Da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 하루, 지금 이공간  (14) 2007.12.29
혜선언니와 한울오빠  (8) 2007.12.22
전민수 개인전 - Flowers , 설치작업  (2) 2007.12.19
샴비 설사  (6) 2007.12.17
아침옥상 촉촉  (2) 2007.12.15
사용자 삽입 이미지

18일 전민수 작가 설치 작업을 도와 주러 다녀왔다.
오후 2시30분 부터 시작을 했는데, 작품 13점을 디피 하는걸 저녁 6시에 끝냈다.
3시간 30분 밖에 걸리지 않았으니 빨리 끝낸거라 할수 있다. 13점 정도라고 했을때 내 작업이었다면 공간에 이동하기 전 위치를 미리 맞춰 놓고, 높이와 수평을 잡기만 하면 되는데도 2시간이 넘게 걸리니까.
작품 순서와 위치를 잡아 가면서 했던것 치곤 빨리 끝낸 거라 할수 있다.
아마도, 민수 오빠에 스승이신 최광호 선생님에 도움 때문에 수월했던 것 같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늘 5시에 인사동 가나아트 스페이스에서 오프닝을 하는데, 민수오빠와 알고 지낸것도 시간이 되다 보니, 얼굴보며 대화 하거나 하지는 않더라도 주변 사람들도 안면있는 사람들이 많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동네이웃 이었던 혜선 언니도 오랜만에 볼수 있을 것 같고, 민수 오빠에 옆구리를 책임지고 있는 은수 언니도 볼수 있고... 오늘, 내일은 스케치 작업을 해야 하지만, 20분 정도 거리인 인사동에 한두시간 나갔다 올 생각이다.
사진속에 액자 가격이 만만치 않다는데, 설치를 도와 주면서도 액자 위에 스크래치 방지용으로 붙혀둔 비닐 때문에 작품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





'A Day..'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혜선언니와 한울오빠  (8) 2007.12.22
전민수 작가 오프닝에서  (0) 2007.12.20
샴비 설사  (6) 2007.12.17
아침옥상 촉촉  (2) 2007.12.15
전민수 개인전 - Flowers , 가나아트 스페이스  (8) 2007.12.12

아침에 눈빨이 조금 날리더니, 쌓이지는 않고 금방 그쳤다.
내일이 민수 오빠 전시 오픈일이라 오늘 가나 아트 스페이스 설치를 도와 주러 가야되어서,
점심 먹고 나갈 생각이다.
오픈날 눈이 펑펑 쏟아지는 것도 겨울 느낌도 나고, 크리스 마스 분위기도 나고 좋을 꺼 같다.
근데, 날씨를 봐서는 내일 눈이 올 꺼 같지는 않다.

새벽에 붉은 색 계열의 콘테를 갈아서 마치 물감을 썩어 사용하듯이
화판에 바르는 작업을 시도해 보았다.
보통은 콘테를 선으로 쌓아 올려서 표현하는데, 이번엔 보드라운 천을 표현해 보고자
가루를 두텁게 문질러서 쌓아올리는 식으로 한 것인데,
작업이 끝나고 바닥을 닦다가... 닦아도, 닦아도, 닦여지지 않고 계속 묻어 나오는 붉은 콘테가루에
이 방법으로 작업을 하다 보면 일주일 후엔 집 전체가 붉은 콘테 가루로 덮히는 게 아닐까 하는
걱정이 되었다.
샴비의 발을 보니, 화장실 가는 길목이 내 작업 공간이라, 몇번 왔다갔다 하면서
발바닥이 붉게 변해 있었다.
물을 묻혀 닦아주고 또 30분 동안 열심히 이곳 저곳을 닦아냈는데,
아무래도 작업 방식을 바꿔야 겠다.
마감은 작업 마무리 과정에서 이루어 지는 것인데, 오늘 중간 마감을 시도할 생각이다.

'작업일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7년 마지막 작업일지  (2) 2007.12.31
온도, 겨울  (2) 2007.12.24
2007년 12월 13일 작업일지  (2) 2007.12.14
2007년 12월 7일 새벽 작업일지  (5) 2007.12.10
2007년 12월 6일 새벽 작업일지  (16) 2007.12.06
방금전 낙산공원으로 샴비와 산책을 다녀 왔는데, 녀석이 대변보는 시간과 겹쳐서 돌아오는 40분 정도를 칭얼 거리며 짜증을 냈다.
집근처에 왔을땐 녀석도 급했는지 야성스런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너무 오래 참아서 였는지 샴비 변에 설사끼가 있었는데, 지난 여름 설사때문에 몇 개월을 고생하며 설사를 잡던 생각이 나서 또 여러 걱정을 하게 된다. 몇일을 두고 봐야 겠지만, 산책때 변을 참았던 것, 그리고 오늘 목욕을 했던 것 때문이었으면~ 하는 기대를 해본다.
목욕을 할때는 사람이 욕탕에서 땀을 빼는것 처럼 샴비도 따뜻한 물에 머리만 내놓고 한참을 담그고 있는게 버릇인데, 가끔은 목욕후에 변을 볼땐 설사끼가 있기도 했다.
사소한 것일 수도 있지만, 혹시 나중에 기억못할 것을 대비해서 기록을 남겨 놓는다.
샴비가 감기에 걸렸을때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

지금 작업중인 그림은 60호 두점이 하나로 이어지는 그림인데, 인물이 끝나고 배경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어떤 배경에 어떤 색을 쓸지 인물을 그리고 나서 생각할 참이었는데, 내일 하루를 고민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이번에는 한달 정도를 시켜주지 못했다.
날씨도 춥고 해서 내일,내일 하고 미루다 보니 어쩌다 한달이 지나 갔는데, 지난 가을에 털빠짐이 적어서 겨울에 한번에 빠지는게 아닐까 걱정을 했던 것이 몇일 전 부터 털빠짐이 시작되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목욕후 구르밍중인 샴비

어제 토요일에는 광흥창역 근처 소굴 이라는 전시장에서 고경원님이 참여하는 단체전이 있어서 샴비와 다녀 왔다. 오랜만에 외출이라 6호선 광흥창역을 나와 언덕위에 보이는 소굴까지 인도를 걸어 가면서 잔득 신이나 있는 꼬리를 흔들며 즐거워 기가 살아 있는 모습을 보니 내 마음도 흐믓 해 졌다.
소굴에서는 기묘(자신과 고양이) 한 이야기 라는 주제로 전시를 하는데, 고양이 그림과 사진이 전시되 있다.
즐거웠던건, 입구를 열고 샴비와 들어서자 좁은 공간에 가득한 고양이를 담은 모습들, 그리고 전시장 구석에 앉아서 입구로 들어서는 샴비를 보곤 호기심을 보이는 고양이들이 인상 깊었다.
샴비는 친구 고양이가 없어서, 고양이들을 만날때마다 어떻게 같이좀 놀아 보라고 주선을 해 보는데, 어제는 맞지는 않았지만 사이좋게 놀수 있는 그런 사이는 아닌듯 했다.
짧은 시간동안 샴비도 전시장에 앉아 돌아다니는 세마리 고양이들을 바라보며 호기심을 보였는데, 자기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으니 자기도 관심을 끊고선 전시장 구석 구석을 탐색했다.
소굴에 전시는 공간이 협소해서 작품이 보일 수 있는 느낌을 담아내기엔 공간에 맞춰야 한다는 강한 힘이 필요한듯 했다. 작업 공간으로는 작은 편이지만, 그런 공간을 만들어서 사람들이 찾아와 이야기 할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놓는 것도 참 좋을듯 싶다. 소굴도 개인이 운영하는 공간 같은데, 그런 공간이 홍대근처 카페와 술집에 밀려서 점점 변두리로 밀려나고, 비용때문에 크기도 작아지고 있는게 아쉽다.
작업은 표현해 놓는 과정과 완성이 된 이후 나 자신도 관찰자로 남겨지게 되는 것 같다.




'my cats'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샴비의 짧은 외출  (21) 2007.12.25
박스 안에 샴비  (8) 2007.12.20
쭉~쭉 샴비  (6) 2007.12.06
샴비 어릴적  (2) 2007.12.01
위로 보기  (4) 2007.11.25

물에 젖은 옥상 시멘트 바닦은 촉촉 보다는 축축이 어울리지만, 어제 선배오빠가 했던 말이 생각나서 촉촉이라고 적었다.
새벽 6시까지만 해도 옥상에 눈이 좀 쌓여 있었는데, 10시에 일어나보니 옥상에 눈은 다 녹고, 촉촉하게 젖어 있었다. 샴비와 함께 외출을 계획한 날이라서 비가 오지 않았으면 했는데, 다행히 비는 그쳤지만 바닦이 젖어서 샴비를 걷게 해도 될지 모르겠다.
몇시간 뒤에나 나갈거니 그때까진 바닦이 다 마를지도 모르겠는데, 그렇지 않으면 함께 나가는게 어려울지도...



길고양이 이야기 블로그를 운영하시는 고경원님 에 포스팅에서 출근 시간의 사람들에 대한 글을 읽었다.
그러면서 생각한건, 그 수많은 사람들이 지하철과 버스로, 겨울 입김을 내뿜으며 이동을 하는 시간 나는 무얼 하고 있는가? 하는 것이다.
그 시간 이라면, 아침 5시에서 9시 사이라고 하면 일찍 움직이는 사람들까지 해서 대부분이 포함될 것이다.
그리고, 그 시간에 나는 무얼 하고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
나도 사람들과 마찮가지로 깨어 있다? 그리고 사람들의 움직임이 일순간 딱~ 줄어들 9시.
내 움직임은 두시간 전쯤 이미 사라져 있다.
이후엔 꿈속에서 움직이는 거라 매일,매일 장소와 시간이 다르다. 꿈속에선 대한민국이 아닌 곳에 있거나, 내가 한국인이 아닌 경우도 있다.

나는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한 고민을 깊게 하지 않는다. 적어도 지금은 그렇다. 몇 년전에 그 생각에 대해 결론을 내려 보려 했지만, 결론은 나지 않았고, 결과 없는 것에대한 의지만 분명해 졌다.


11시쯤 눈을 뜨고, 학교 선배언니를 만나 저녁을 먹고, 집에서 가까운 고대병원 응급실에 누워 있다는 부산언니 병문안을 갔다가 집에 돌아온게 지금이다.
12시간을 밖에서 있어서 였는지, 방바닦에 눕자마자 졸음이 몰려와 1시간을 자고 일어난게 또 지금이다.
집에 돌아와 한일이 없다는 거다.
아침까지 5시간 정도 남았는데, 그 시간동안 그림에 얼마나 매달려 있을지 모르겠다. 샴비는 지금부터 자기 시작했으니 안아달라는 투정이 없을거고, 난 세수하고, 커피한잔을 마시면 대충 정신이 돌아오겠지!

커피 물을 올렸다. 휴주언니가 선물해준 전기포트를 사용한다.
덕분에 커피 끓이는 시간이 몇분 단축되서 좋다.


'작업일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온도, 겨울  (2) 2007.12.24
2007년 12월 18일 작업일지  (0) 2007.12.18
2007년 12월 7일 새벽 작업일지  (5) 2007.12.10
2007년 12월 6일 새벽 작업일지  (16) 2007.12.06
작업일지  (2) 2007.12.05
오랜 시간을 알아왔고, 작업의 생명력에 감동하게 되는 작가다.
사진 작업을 하는 작가로 회화를 다루는 나와는 장르적 차이가 있으면서도 작가정신에 충실한 사진회화를 다루고 있다.
전민수 작가에게는 항상 따라다니는 말이 있다.
"부지런 하다." , "즐거운 사람"
작가를 7년 넘게 봐오면서 인상을 쓰거나 고민 스러운 얼굴은 단 한번도 보지 못했다.
작업실에 쌓인 작품의 숫자 만큼 고민되는 일들도 많을텐데, 전민수 작가는 언제나 유쾌하다.
또, 여성 스럽다.





 

Flowers

전민수 사진展

2007_1219 ▶ 2007_1225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전민수_Flowers_Lambda print_101.6×76.2cm_2007



초대일시_2007_1219_수요일_06:00pm




가나아트 스페이스
서울시 종로구 관훈동 119번지
Tel. 02_734_1333
www.ganaartgallery.com/




남자다움은 타고난 것이라기보다는 사회적으로 교육된 결과물이다. 어쩌면 연약하고 나약한 남성들은 그것을 감추기 위해 힘과 권력, 권위를 드러내며, 겉으로 드러난 모습의 이면에서는 더욱 더 나약해지는 것이 남성의 모습일 것이다.
  이러한 연약함을 숨기지 않고 그대로 드러낸다면 남성은 여성보다도 더 부드럽고 아름다운 모습을 가진 존재일지 모른다는 생각에 부드러움과 아름다운의 상징인 꽃과 남성의 모습을 꼴라쥬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전민수_Flowers_Lambda print_101.6×76.2cm_2007


 꽃이 만개하여 그 절정에 이르렀을 때, 이제 꽃은 지는 일만 남는다. 그리고 가장 화려한 지점에서 꽃이 진다는 불안감이 엄습한다.
  이런 불안감에 인간은 아름다움을 오래간직할 요량으로 절정에 다다른 꽃에게 죽음을 선사하고, 꽃에게 영원의 모습을 부여한다. 바로 꽃을 그대로 말려 버리는 작업이 그것이다.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간직하고 있으면서 그 아름다움이 사라질까하는 죽음의 두려움 보다는 오히려 죽음으로 인해 내 마음속에 영원히 간직되는 아름다운 나의 꽃.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전민수_Flowers_Lambda print_101.6×76.2cm_2007


  이 작업은 나의 슬픈 기억으로부터 시작된다. 얼마 전 세상을 떠난 아버지의 모습에서 느껴왔던 기성세대의 권위적인 모습과 속마음을 쉽게 드러내지 않고서 끝까지 강한 모습을 유지하려는 자세. 그 자세는 당신(남자)을 외롭게 만들었다. 당신의 그 모습 속에서 닮지 말아야하면서도 닮아 있는 나의 모습을 조금씩 발견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전민수_Flowers_Lambda print_101.6×76.2cm_2007


 우리의 남성은 외롭다. 쉽게 눈물을 보여서는 않되고, 집안의 가장이 되어야 하고, 말이 많아도 보기 싫고, 힘과 자존심이 있어야 하고, 언제나 강한 모습을 잃지 않아야 하도록 이 사회는 교육하고 요구하고 있다. 그런 남자들은 싸움을 일으키고 경쟁하고 또 이기고 지고, 그러면서 자신의 슬픔을 감출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들의 내면 깊숙한 곳에서는 엄마 품에서 혹은, 그들 여자의 무릎에 머리를 묻고 편하게 울고 싶은 욕구가 가득할 것이다.

 결국 이 작업은 남성을 여성처럼 만들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고 남성의 섹시함을 나타내고자 하는 것도 아니다. 남성과 여성의 차이가 강함과 부드러움에서 오는 것이 아님을, 남성도 여성보다 더 아름답고 부드러운 존재임을 드러내고 싶었다. 그래서 남성이 여성보다 더 세상을 환하게 하는 아름다운 존재임을 드러내고 싶었다.
 봉우리진 꽃도 아름답고, 피기 시작한 꽃도 아름답고, 만개한 꽃도 아름답고, 시든 꽃 또한 아름답다. 서로 나타내는 표현과 모습이 다를 뿐, 모두 아름다운 숨을 쉬고 있는 그대들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전민수_Flowers_Lambda print_101.6×76.2cm_2007


작업을 하면서 느끼는 것은 혼자가 아니라는 것이다. 내 곁에 힘이 되어 준 모든 이들과 같이 있어서 즐거운 이 세상. 먼저 떠나신 부모님과 사랑하는 나의 아내, 그리고 나의 오랜 스승이신 최광호 선생님을 비롯한 모두에게 감사한다.  -- 전민수 작가노트중.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가나아트스페이스 2F

전시는 선거날인 19일 부터 25일 까지 인사동 가나아트 스페이스에서 열린다. 가나아트 스페이스를 가끔 평창동에 가나아트센터로 착각하는 경우도 있는데, 가나아트 스페이스는 3호선 안국역에서 인사동으로 들어서면 왼쪽 빵집을 지나 학고재 갤러리 옆에 있는 전시장이다.





'A Da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샴비 설사  (6) 2007.12.17
아침옥상 촉촉  (2) 2007.12.15
서울 오픈 아트페어 - SEOUL OPEN ART FAIR  (2) 2007.12.08
블로그에 글을 쓸때 불편한점  (4) 2007.12.07
개인 도메인으로 Gmail을 이용하는 Google Apps  (4) 2007.12.06
사용자 삽입 이미지


빨간
얼굴, 빨간 , 빨간 손가락, 빨간 , 빨간 꼬리, 녹새 을 입고...

밤이라 그런지 난로를 켜 놓아도 손가락이 시럽다.
붉은 색이 갑자기 많이 나오는 건 기온 탓이 아닐까...하는 의심이
드는 날이다.

음악 없이 조용한 공간에서 작업하는 것도 오랜만이다.
차가 지나가는 소리와 오래된 문에서 나는 삐걱거림, 냉장고 돌아가는 소리
낮에는 들리지 않는 소리가 크게 느껴진다.
이런걸 조용하다고 해야하나~~~
조금 있으면 까마귀가 까악 거리고, 까치 소리며, 참새 소리가 나겠지...
아침이 천천히 왔으면 좋겠다...
아직도 내일이 오는게 반갑게 느껴지지 않는다.
눈을 뜨고 키보드를 두드리는 지금 이 시간도 흘러가고 있겠지만.....

'작업일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7년 12월 18일 작업일지  (0) 2007.12.18
2007년 12월 13일 작업일지  (2) 2007.12.14
2007년 12월 6일 새벽 작업일지  (16) 2007.12.06
작업일지  (2) 2007.12.05
Sang-Kyung Lee , December 24th, 1978 ~ March 29th, 2007  (10) 2007.06.22

삼성동 무역센터 코엑스 컨벤션홀 3층
2007.12.4 ~ 12.9

화랑이 대부분인 전시라 편안하고 부드러운 그림들이 대부분 이지만, 그중에서도 한 작가에게선 표현적 기술을 내것으로 만들어 봐야 겠다는 욕심을 품기도 했다.
소재는 달랐지만, 콘테로 표현해 보고푼 요소들이 들어 있었다.
다녀오길 잘했다는 생각으로 돌아오면서, 컨벤션홀 구내식당에서 먹은 점심이 위장 어딘가에 걸려 있는지 배에 통증이 생겼다.
약국에 들러서 속을 안정시켜준다는 약을 사먹고, 눈꺼풀도 떼지않고 현관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샴비를 ...
따뜻한 방바닥에 누워 배위에 올려놓고 잠이 들었다.
...
눈을 떠보니 한시간 조금 더 지나 있었다.
삼성동이건, 홍대건, 인사동이건... 나갔다 오기만 하면 하루가 지나버리는구나~

한적했던 6호선에도 작년 여름부터 해서 점점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오후 1시~3시 전철로 이동을 할때, 텅 비어있던 6호선에 요즘은 항상 사람이 북적인다.
서울에 사람이 많아진걸까?
젊은 2,30대와 중년 아저씨들, 그리고 노인들 까지 너무 다양한 나이층이라, 이젠 6호선에 평일은 없는 느낌이다.
북적이는 사람들 틈에 치어 다니다 보니, 서울외곽 한적한 시골로 이사를 할까 하는 생각도 잠시 해봤다.
그렇게 한다면, 재료를 실고 다닐 차도 사야 하고, 서울에도 종종 들어와야 하니, 시간이며 교통비며 신경쓰일 일들이 더 늘어나겠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포스팅을 할때 얼마전까지는 위에 이미지 처럼 파일 업로드 메뉴가 정상적으로 보여 졌다.
파일 업로드를 누르면 탐색 화면에서 파일들을 드레그 선택으로 다중 선택도 할수 있었고,
그런데, 몇일 전부터 (몇일전에 Flash Player 를 최신으로 업데이트 했는데...) 파일 업로드 관리 메뉴가 화면 레이아웃이 깨지는 것처럼 버튼이 숨어 버리고, 파일 업로드시 다중 선택도 되지 않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찾아보기 버튼이 밑으로 숨어 버려서, 누르기 불편하고 파일 업로드 시에도 다중 선택이 되지 않아서 하나씩 여러번 반복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이 증상이 Flash Player 업데이트 이후에 익스7에서만 생기는 건지 ?
파이어폭스에서는 아무 이상이 없는데, 이거 수정하는 방법을 알수 있었으면 좋겠다.


==============================================================================

혼자서 해결을 했다. (신기하게도)
플래시 플래이어를 최신 9.0.115 로 업데이트 했었는데, 그게 문제가 아닐까 해서 어도비 사이트에 들어 갔더니 삭제 프로그램이 있었다.
그걸 다운 받아서 삭제하고, 익스플로러를 끄고 다시 실행해서 다음 사이트에 접속했을때 플래시 플래이어를 설치해야 한다는 메세지가 나와서 설치를 했지만, 같은 증상이 생겼다.
다시 삭제를 하고, 어도비 사이트에서 9.0.115 버전을 다시 설치 했더니 증상이 사라 졌다.
설치에 문제가 있었던듯...







사용자 삽입 이미지


생각속에 구속된 내면의 작업들을 자유롭게 해 주어야 한다.


이 가루들은 내가 사용하는 콘테 가루 들이다.
사용하는 것과 버려지는 것이 존재한다.
유화나 아크릴 처럼 한통을 하면 한통을 그대로 쓸수 있는게 아니라, 검정색이든 다른 색이든 한박스를 사도 콘테는 갈아서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버려지는 것이 생긴다.
지금은 이 버려질 콘테들도 따로 모아서 새로운 작업 방법을 연구하고 있지만, 작년 까지만 해도, 전체 콘테에 20%는 버려졌을 거다.

콘테를 목탄과 같은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것 같다. 목탄은 검정색 이외에 색을 생각하기 어렵다 보니, 콘테도 검정색 밖에 없을 거라고, ...
하지만, 목탄도 몇가지 색이 있고 콘테는 그보다 훨씬 다양한 색이 존재한다.
방법이 다를 뿐, 색을 사용한다는 부분에선 유화와 다를게 없다.
비용에 있어서도 유화 중에서도 고급모델들과 비슷할 정도다.
오히려 풀컬러 셋트로 장만해 놓자면, 콘테가 훨씬 비싸다.
국내에서 구매할 수 있는 방법은 화방을 통하는 방법밖에 없어서, 색상별 단품을 구매하는게 쉽지 않다는 것도 비용이 많이 들게 되는 이유다.

그리는 스타일이 잡히면, 그리는 시간이 정해진다.
화판의 크기에 따라 스케치를 옮기는 시간, 전체적으로 밑색을 칠하는 시간, 털을 쌓아올리는 시간, 묘사하는 시간, 마무리 시간.
그렇게 되면, 그림 그리는 순간에도 심심하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작업하는게 내 유일한 즐거움인데, 심심하다니~....

처음엔 이런 감정이 혼란스러 웠는데, 작업을 하는 선배 언니와 대화 하면서 알게된건, 작업이 익숙해 지면서 작업에 대한 집중을 넘어서 작업중에도 생각의 여유가 생기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럴 땐 오히려, 새로운 그림이나 새로운 기법으로 머리를 싸메고 끙끙거리다가 작업해 나가면서 하나씩 풀어나가는게 작업이 재미있게 느껴지고 성취감도 들어서 좋다.
그렇다고, 새로운 것을 생각해 내는 것에만 몰두하고 있을 수도 없으니, ...

ps> 나도 야옹이 꼬리가 있었으면 좋겠다.
잠자고 있는 샴비를 돌아 봤는데, 꼬리로 몸을 감싸고 있는 모습에서 나도 꼬리가 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했다.



샴비

자기 침대에 누워 날 보더니, 갑자기 쭈~욱 하고 양손을 편다.
옆에 있던 디카를 들어 사진을 찍는 동안에도 기지개 자세로 가만히 있는다.
고양이에게선 매일 매일 신선한 자세들을 보게 되지만, 사진으로 남길 여유를 주지 않는다.


'my cats'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박스 안에 샴비  (8) 2007.12.20
샴비 목욕  (10) 2007.12.16
샴비 어릴적  (2) 2007.12.01
위로 보기  (4) 2007.11.25
의자위에 샴비, 샴비아래 의자  (2) 2007.11.17

얼마전 개인 도메인으로 윈도우 라이브 메일계정을 사용할 수 있는 Windows Live Community Builder 로 메일 계정을 만들었는데, 또 다른 방법을 몇가지 제시해 준 글들을 보고, Google Apps 서비스로 계정을 만들게 됐다.
Windows Live Community Builder 는 기존에 사용하는 대표 메일이 핫메일이었기 때문에 익숙한 환경을 그대로 사용한다는 장점이 있었지만, 아웃룩을 이용하지 못하는 단점도 있었다.
핫메일이 아웃룩을 이용할 수 있게 하는 방법도 있었지만, 따로 설치해야 하는 톨때문에 아웃룩 자체 속도가 느려지는 문제가 있어서 사용을 할 수는 없었다.
Gmail은 익숙하지 않은 화면 때문에 사용을 하지 않았었는데, Windows Live Community Builder 와 같은 서비스라는 것과 아웃룩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Google Apps 로 계정을 만들어 봤다.
방법은 Google Apps for Your Domain 주무르기 라는 글을 참고 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관리 계정으로 접속을 하고, 사용자 계정을 따로 만들어서 아웃룩과 연결을 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웃룩에 계정 등록을 하는 방법은 Gmail과 같아서 별 어려움은 없었는데,
로그온 정보 - 사용자 이름에 Gmail 에서는 메일 주소 전체를 적지 않고 아이디만 적어도 접속이 됐었는데, 그걸 몰라서 계정등록을 하면서 고생을 좀 했다.
개인 도메인으로 Gmail 을 만들었을때는 아웃룩을 이용 못하는 건가? 하고 말이다.

아웃룩 등록을 하고 메일 발송과 수신을 테스트해 봤는데, 도착 속도는 만족스러웠다.
메일에 접속하기 위한 웹페이지 주소도 변경할 수 있었고, 첨부 파일도 20메가 까지는 보낼 수 있었다.
이 방법으로 굳이 또 다른 메일을 만든건, 아직 내가 사용하는 메일들 중에서는 평생 대표 메일로 가지고 다닐만한 주소가 없기 때문이다.
마음에 드는 주소가 없었다고 말하는게 좋을것 같다.

이런 글을 적어 놓아야 하는건, 기록으로 남겨놓지 않으면 나중에 어떻게 했던건지 알수 없기 때문이다.





2007년 12월 3일 새벽

가로,세로 260×194cm 작업을 시작하다.

내 안에 다양한 성격의 자아들을 이 전에도 표현해 왔었는데, 대부분이 단편적인 인물 하나를 통해서 내 자아의 감정들을 표현해 왔다.
사이즈로 보면 120호 작업이 되는데, 이 화판에 등장하는 두 소녀는 쌍둥이 같기도 하고, 자매 같기도 하다. 한 인간속에 내재해 있는 자아 일수도 있다. 둘이 함께 등장하는 것이다.
거추장 스러운 머리카락을 손으로 움켜쥔다.
한소녀가 한쪽 손으로 다른 소녀의 손을 잡고 있고, 다른 손으론 꼬리를 잡고 있다.
한 공간에 머물어 있어서 인지 소녀의 머리카락은 길게 늘어져 바닦에 먼지가 내려 굳어지듯이 흔적을 간직하고 있다.

시선없는 눈동자!

벗어날 수 없는 관계,

대립되지만 붙어 있을 수 밖에 없는 관계, 이 작업이 들어가기 전 부터 고민이 많아서 인지, 하루 반은 빈 화판 그대로 두어야 했다.
지금은 12월 5일 새벽, 아직 한점의 콘테 가루도 붙어 있지않다.

이순간이 가장 좋다.
콘테가 들어가기 바로 직전, 불분명한 선들이 콘테가 쌓이길 기대하며 분명해질 단계적 완성체를 상상하게 될 기대감이 남아 있는 순간!

작업이 편안한 순간이고, 이유 없는 고양이의 행동 처럼 어떤 이유도 남아있지 않은 순간이다.
처음 프린터를 구입하고 부터 무한 잉크킷을 사용해 왔다.
포트폴리오와 작품 이미지 출력으로 주로 A4 사이즈 출력을 하게 되는데, A4 기준으로는 1000~1200장을 출력했다.
사진을 출력하는 것처럼 A4 풀사이즈 출력은 아니라서 생각 보다 몇백장 정도를 더 출력한것 같은데,
8개 색상중 가장 먼저 떨어진 색상, color=light magenta 이다.
외부용 자료를 출력할때 작년같은 경우 1회에 4만원 정도의 출력 비용이 들었는데, 용지 구입비용과 잉크 사용비용을 계산해 보면, 집에서 출력하는 경우 1회에 만원 정도 비용이 들게 된다.
자료 출력물을 구성할때 마다 3만원 정도는 아낄 수 있다는 건데, 내년 3월 정도면 프린터 구입 비용을 넘어서게 될것 같다.
모니터 컬리브레이션과 프린터 컬리브레이션을 해놓을 수 있다면, 출력할때 테스트 출력으로 낭비되는 용지와 잉크 비용도 출일 수 있겠는데, 이것 역시 비용이 고가라 구입은 생각하기 어렵고, 내 작업을 출력하는 것이다 보니 눈 짐작과 그동안 출력으로 얻은 감으로 잡아 가고 있다.

Epson Ultrachrome K3 Ink (100 ml) color=light magenta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06년 부터 내 기록과 자료에 대해 나름 중요성을 생각하며, 잘 관리해 왔다고 생각 했다.
하지만, 2년 동안 큰 실수를 한게 있는데, 바로 사진이다.
매번 전시때마다 전시 사진을 기록으로 저장해 놓고, 작품들 이미지들도 빠뜨리지 않고 저장을 했었는데, 모니터가 아닌 출력물로 이미지가 쓰여지기 시작하면서 부터 그동안 저장해 놓았던 이미지들은 방법이 틀렸었다는 걸 알게 됐다.
이미지 해상도와 사이즈를 생각한 촬영이 아니라 단순 기록용으로만 생각해 왔던 터라,
출력으로 사용하기엔 색값과 해상도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500만 화소급으로도 충분하다는 생각에 똑딱이 카메라로 저장해 놓은 이미지들이 전시 이미지들 부터, 작품들 이미지 까지 내 작업이 출력물로 옮겨 졌을때, 그 느낌을 대부분 잃어 버리게 되는게 문제 였다.
지금 와선, 남아 있지 않은 작업은 다시 촬영을 할 수도 없고, 전시 이미지들도 다시 촬영할 수 없게 됐다.

2006년, 2007년 200여점을 기록해 놓은 자료들은 다시 수정을 하기 어려운 문제를 안고 있다.

'A Day..'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개인 도메인으로 Gmail을 이용하는 Google Apps  (4) 2007.12.06
EPSON R2400 잉크 구입  (4) 2007.12.05
BANKSY (뱅크시) 에 대한 단편적 노트  (8) 2007.12.02
12월 둘째날 새벽  (2) 2007.12.02
12월 첫째날 아침  (2) 2007.12.01

사용자 삽입 이미지


뱅크시는 현대 미술관이 한결같이 하얗게 칠해진 공간 중앙에 작품을 놓고, 그 공간이 "바로 이것이 예술이다. 왜냐하면 그것이 이곳 미술관에 있기 때문이다" 하는 것에 MIND THE CRAP(오물 주의) 라는 페인팅으로 대답한다.
뱅크시의 작품은 갤러리의 하얀 벽 기능이 필요하지 않다. 사회성을 담고 있는 강렬한 이미지들은 사람들을 주목 시키고 그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힘을 갖고 있다.
예술의 상업화, 제품화에 거부하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뱅크시의 철저한 익명성으로 사람들에겐 뱅크시의 익명성이 상품화 되기도 하고, 예술의 상업화를 거부하는 뱅크시의 작품이 갤러리의 하얀 벽에 걸려져 갤러리에 물질을 지불할수 있는 사람들과 만난다.
뱅크시의 작품에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뱅크시가 원하는 것 만큼의 진정한 예술의 가치에 대한 고민이 아니라, 자신들의 호기심을 충족시켜 줄수 있을 만큼의 이슈와 약간의 접근성이 아닐까?
화이트 예술을 오물주의로 치부하는 뱅크시는, 익명성의 철저한 그늘 속에서 철처히 계획된 장소와 페인팅으로 거대 집단과 대중속 획일화된 모순에 필요한 응답을 만들어 낸다.

정화조 속에 쌓여 있는 오물은 개개물이 쉽게 구분되기 어렵지만, 길거리에 노상방뇨된 오물은 수 없이 대중에게 노출된다.

노상방뇨에 익숙한 뱅크시는 익명성으로 인한 대중심리 이용에 적절한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그 효과의 하나로, 뱅크시를 모방하는 수없는 노상방뇨가 이뤄졌고, 익명성의 뱅크시는 미술관으로 회귀한다. 어쩌면 당연한 수순일 수도 있겠지만, 미술관을 오물로 치부하던 뱅크시가 미술관 안에서 스스로 상업성, 상품성을 이야기 하는 것이다.

뱅크시의 예술 운동에 예술가들이 동참하는 것이 발전된 모습의 예술의 형태이거나, 표현적 기법일 수도 있겠지만, 오히려 뱅크시의 운동이 담겨져야 할 공간은 갤러리고, 갤러리는 통하는 순수미술 작가들, 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게릴라성 아티스트들의 대중화? 일반화가 아니라, 갤러리의 공간이 더욱 대중화 되어야 하고, 갤러리를 통해 작업을 내놓는 작가들이 갤러리가 아닌 공간, 일반 사람들이 생활하는 공간으로 작업을 들고 나와야 한다.
이 사회적 공간에 채워지지 못한 예술의 대중화는 대중에게 맞는 새롭고 가벼운 예술을 창조해 내는 것이라기 보단, 기존의 예술이 더욱 대중에게 공개되며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 한다.
거리에 나오기 위해 작가의 작업이 거리에 맞는 그림으로 새로 그려지는 것이 아니라, 갤러리에나 걸릴 수 있을 법한 작품들이 거리로 나오고 보여지는 것이다.
작가들에 비해 월등히 많은 생각과 과정으로 가득한 공간에서 작가는 단지 보여주는 것 만으로도 충분하다.
나머진 작가 이외의 사람들 몫이다. 뱅크시도, "처음부터, 또 결국엔" 대중이 만들어 놓은 것이지 않은가~!

'A Day..' 카테고리의 다른 글

EPSON R2400 잉크 구입  (4) 2007.12.05
사진 이미지에 대한 중요성  (0) 2007.12.04
12월 둘째날 새벽  (2) 2007.12.02
12월 첫째날 아침  (2) 2007.12.01
Nikon D300  (18) 2007.11.25

좁은 공간에 120호 화판을 세워 놓고, 전기 방석에 앉아 뚫어져라 바라 본다.

이제 내 마음속에 있는 선들이 저 화판위에 펼쳐지고, 내 손을 그 선들을 따라 다니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이건 아주 간단하면서도 보이지 않음에 무기력해질 수도 있는 정체된 시간이고, 공간이다.
생각하는게 많아질 수록, 단순해지기 위해 바둥 거리고,
분석적이고, 비판적인 생각과 소리는 무작정 피하게 된다.

바닦에 깔아놓은 캔트지위에 콘테 가루를 뿌리고, 부~욱~... 부~욱~~ 그어 대다가, 시간이 너무 많이 흐른건 아닐까~? 하는 걱정으로 자기 이불 위에서 자고 있는 샴비를 무릎에 눕히고, 유화집을 한권 펼쳤다.
사진속에 이미지들은 작가의 선과 채색, 의도하지 못한 시간의 무게로 갈라진 불규칙적이면서도 아름다운 균열들이 보인다.
진정한 아름다움이란, 창작된 이미지가 아니라 시간이 남겨준 균열들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불안하기 때문에 아름답다.

'A Da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진 이미지에 대한 중요성  (0) 2007.12.04
BANKSY (뱅크시) 에 대한 단편적 노트  (8) 2007.12.02
12월 첫째날 아침  (2) 2007.12.01
Nikon D300  (18) 2007.11.25
이유 없음  (4) 2007.11.25
하루라는 고양이 사진을 보고, 샴비 사진들을 다시 들춰보고 싶은 마음을 참지 못해
포스팅까지 하게 됐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사진은 샴비를 입양하고 나서, 다음날 아침이다.
이불이 필요할것 같아서,여름 이불을 잘라 미싱기로 후다닥 만들어 줬던 저 이불은 아직도 샴비가 사용하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사진도 입양 둘째날 사진이다.
고양이들 성장에 대해 잘 몰라서, 3개월째 내게 입양됐던 샴비의 덩치가 길에서 보이는 다른 녀석들과 비슷비슷해 보여서, 고양이는 3개월만 되도 성인이 되는 줄만 알았다.
그래서 저 털빛을 계속해서 갖고 있을 거라 믿었다.
백색의 샴비...

사용자 삽입 이미지
샴비에게 만들어 줬던 이불과 베개 그리고 장난감 인형들...
이불과 베게는 아직도 사용하고 있지만, 인형들은 곰인형과 토끼 인형만 남아 있고, 다른 두마리는 샴비의 이빨에 갈기갈기 찥기고 먹혀서 사라졌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사진은 작년에도 올렸던 사진인데, 푸마 샷이다.
나름 오리지날 샴마 티셧츠다.
셧츠가 작은건지 로고가 큰건지,, 꼬리 로그는 겨드랑이로 튀어나와 있다.

지금은 흰색 털빛이 대부분 사라지고, 발리니즈 특유의 털빛으로 변해 있다.
입양을 받을때 샴종이라는 말을 들어서, 다른 샴종과 털길이나 빛이 틀려서 그냥 믹스이겠거니~ 하고 생각했었는데, 이녀석이 발리니즈 종이였다는건 전 주인도 몰랐다고 한다.
전주인에게 있어선 함께 키우던 페르시안 종에 대한 애정이 더 컷고, 애기때 부터 몸이 약했던 페르시안 때문에, 뛰어 다니길 좋아했던 샴비가 밉상 이었던것 같다.~^^;
덕분에 샴비는 내게 올수 있었고, 녀석은 나와 잘 맞는다.
잘못하면 혼나고, 격한 잡기 놀이와 물기 놀이에도 항상 나보다 더 좋아하며 즐거워 하는 모습이
세상 모든 것에 이유가 필요하지 않다는걸 말해 주고 있다.

'my cats'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샴비 목욕  (10) 2007.12.16
쭉~쭉 샴비  (6) 2007.12.06
위로 보기  (4) 2007.11.25
의자위에 샴비, 샴비아래 의자  (2) 2007.11.17
샴비는...  (2) 2007.11.07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