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에는 전시 오픈도 있었지만, 한달이 넘도록 미루고 미루던, 샴비 목욕을 시켜줬다.
고양이들은 목욕을 자주 시켜주지 않아도 괜찮은게 보통 이지만, 장모종인 샴비는 내 작업 공간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어서, 털이 쉽게 지저분해 지는데도 자기 털 관리에 신경을 많이 쓰지 않는 녀석이라 짧게는 1주에서 길게는 2주에 한번씩 목욕을 시켜 준다.
고양이 샴프와 린스가 각각15000원씩 하는데, 1년이면 4통 정도를 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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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은 목욕을 하고 싶었던 건지, 화장실에 들어오게 했더니, 저 파란통으로 들어가 알아서 자리를 잡았다.
20분 정도를 목욕하고, 저 상태로 20분 정도를 더 누워 있었다. 눈을 감고 잠이 들려는 자세다.
어릴땐, 막연히 물에 젖는걸 싫어 했지만, 이젠 따뜻한 물속에서 나른나른한 마사지를 즐길 줄도 아는 거겠지!
목욕을 자주 시켜주면 사람처럼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신진대사를 왕성하게 해서 조직의 영양을 높여 주고, 노폐물을 배설하도록 하고, 저항력도 증강시켜 준다. 는 말을 동물병원에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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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끝낼까~? " 하고 물었더니, 눈이 말똥말똥해 진다.
40분 정도 목욕을 시키고, 드라이기로 털을 말리는데 30분정도 걸리고, 정리를 하는데 10분 정도 걸린다.

다음 날이었던 걸로 기억 하는데, 하여간 다음날, 걸어서 20분 정도 걸리는 성북동 냐미를 만나러 갔다.
냐미와 샴비는 한밥그릇 쓰던 사이로, 지금은 성북동 외출냥이로 한구역 짱을 먹고 있는 냐미와 보문1가 외출냥이 짱인 샴비의 우정을 확인해 보기 위한 만남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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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뒤에 보이는 노랭이는 냐미 똘마니중 하나, 지난번 왔을땐 냐미 똘마니가 노랭이로만 5섯마리가 있었는데, 한마리는 뭘 잘못 먹어서 죽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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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구멍이 냐미가 드나드는 통로...
샴비와 건물안에 또다른 노랭이가 눈을 맞추고 있다. 잠시후 샴비가 저 통로로 달려 들어 들어가려고 하는걸 뒷발을 당겨서 끌어 냈다.
샴비는 세상 모든 고양이들이 다~ 자기 친구인줄 안다. 고양이들을 봤을때 경계하는 그런게 없다.
그래서 고양이들한테 맘상하는 일을 자주 겪는다. 1살땐 1개월 정도 지난 새끼 고양이한테 맞기도 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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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서울에 살면서 내 전시때만 보게 되는 사촌 오빠와 사촌 여동생
사촌 오빠는 사진 취미를 시작했다고 한다. 니콘D80에 85mm 랜즈를 들고 다니는 오빠~~^^
시간내서 운동 하기 힘든 직장 생활을 하다 보니, 오랜만에 보는 오빠는 살이 많이 올라 있었다. 살좀 빼라고 말하려다가, 사진 찍으러 많이 돌아 다니라는 말을 해줬다.
사촌 오빠에겐 이번에 또 부탁을 했는데, 홈페이지 작업을 올해 안으론 마쳐달라고 ...
오빠도 시간이 여의치 않아서 몇년 전 부터 기회만 살피고 있다.

사진은 오늘 동행했던 사람이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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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후, 갤러리에 오신다는 손님들을 만나기 위해 집을 나서던중, 사거리 모퉁이에 있는 동물병원 아저씨가 담벼락 밑에 움크리고 뭔가를 찍으시는 모습이 보였다.
아저씨 옆으로 지나가면서 보니, 고양이 한마리가 비틀 거리고 있었는데, 왼쪽 귀 끝이 잘리고, 마취된 듯한 모습으로 뒤뚱거리고 있었다. 아저씨께 물으니, TNR을 위해서 방금 수술한 고양이 사진을 찍는 중이시라고 한다.
얼마전, 서울시 전체적으로 길고양이 TNR 사업을 진행한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는데, 우리 동물 병원 선생님도 TNR 사업을 진행 하면서 문서에라도 남겨야 할 기록 사진을 찍고 계셨던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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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취가 풀리지 않아서 몸의 균형을 잡지 못해 네 발로 서있기도 힘들거다. 그런데도, 빨리 정신 차리고 달려야 하는데~ 하는 눈빛을 보이고 있다.
2년전 샴비도 저녀석 처럼 마취를 한적이 있어서, 흔들 거리는 몸동작이 낯설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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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녀석은 우리 동네에 살고 있는 녀석은 아니라서, 사진 촬영을 하고 다시 동물 병원으로 돌아 갔다. 마취가 풀리면 녀석을 포획한 곳에 다시 풀어 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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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려진 귀...
길고양이의 저렇게 잘려진 귀는 TNR사업에 동참했다? 는 흔적이다.
이런 녀석이 집근처에 서성 거리며 자주 보이면, 고양이 사료를 하나 사서, 하루 두번 밥을 주면 음식물 쓰레기 봉투를 뒤지는 일도 없고, 발정기때마다 우는 일도 없다.
녀석들이 한달 먹는 밥량은 내가 사입는 저렴한 옷한벌 값도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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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g yu 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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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오픈하는 갤러리 스케이프에는 11점의 작품이 나갔다.
이중 오늘 설치된 작품은 4점이다.

오후 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는데, 내일 오후까지는 그쳤으면 하는 기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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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학현_성유진

2008_0410 ▶ 2008_0504 / 월요일 휴관

성유진_Save yourself_다이마루에 콩테_130.3×162.2cm_2008

성유진_Save yourself_다이마루에 콩테_130.3×162.2cm_2008

http://www.skape.co.kr





초대일시_2008_0410_목요일_06:00pm

갤러리 스케이프 기획展

관람시간_화~금_10:00am∼07:00pm / 주말_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갤러리 스케이프_GALLERY SKAPE
서울 종로구 가회동 72-1번지
Tel. +82.2.747.4675
www.skape.co.kr




여기 선을 반복하는 두 화가가 있다. 이들의 화폭을 들여다보면, 하나는 선이 그어지며 형상이 상쇄되어 가고, 다른 하나는 무수한 선들이 정연하게 늘어서면서 형상이 생겨난다. 형상의 유/무라는 측면에서 서로 상반되어 보이는 두 작업은 근본적으로 ‘그리기’로서 탐구되어온 것이다.


남학현_먹빛 얼굴_한지에 먹_122×81cm_2007

남학현_먹빛 얼굴_한지에 먹_122×81cm_2007


한지 위에 전통 채색화의 안료를 사용하여 선들을 겹쳐 그린 남학현의 회화는 이미지가 눈에 잡힐 듯 말 듯 애매하다. 희미한 선들이 서로 중첩된 가운데서 포착된 인상은 금세 선 속으로 흐릿하게 사라지며 희열과 아쉬움을 동시에 남긴다. 반복되는 선속에서 유년기의 인상을 신기루처럼 포착했던 2005년도 이후에 그의 회화는 선으로부터 실루엣을 희석해가며 형상의 재현에서 벗어나는 경향을 보인다. 이는 구체적인 이미지의 포착으로부터 감흥을 환기하기보다는 인간과 세계에 있어 본질 그 자체로 접근하고자 하는 작가의 태도이다. 말로 다할 수 없는 감흥이나 사라졌다 문득 떠오른 기억, 손에 닿아 오는 한낮의 태양빛 등 언어로 표명되지 않은 세계에 대한 표상은 교차하는 그리기 속에서 때로는 대상의 포착으로, 때로는 불어진 감정으로, 때로는 선들의 풍경으로 어느 날 문득 일어날 것이다.


남학현_하늘색 얼굴_한지에 채색_160×121.5cm_2007

남학현_하늘색 얼굴_한지에 채색_160×121.5cm_2007

남학현_mud_캔버스에 밀랍, 안료_73×60.5cm_2007

남학현_mud_캔버스에 밀랍, 안료_73×60.5cm_2007


성유진의 회화에서 고양이는 개인이 처한 정신적 상황을 표상하는 자아 반영물로 형상화된 것이다. 작가는 불안, 우울, 트라우마 등 사회 속에서 개인이 홀로 직면하는 내면의 공황 상태를 익숙한 대상인 고양이에 전이하여 이성의 통제 없이 표현해 낸다. 온몸이 일그러지고, 커다란 동공이 어지럽게 돌아가고 있는 검은 고양이는 인간의 소외된 혹은 억압된 욕망으로부터 탄생된 것으로 또 다른 자아와의 직면이다. 전작에서 보여졌던 고양이의 과도한 신체적 변용은 이상적 자아로부터 괴리되고 분열된 주체의 실체를 엿보게 한다. 근작에서는 이러한 신체성보다는 화폭에 두상을 가득 채운 채 눈을 내리 깔거나 감는 형상으로 나타나는데, 이는 작가가 줄곧 고집해온 콘테의 그리기로부터 더욱 안정감 있게 표현된다. 자유로운 필치만큼이나 한 번 그으면 수정이 불가능한 콘테의 반복되는 그리기를 통해 고양이는 더욱 겸허해진 인상이다. 욕망으로부터 시작되어 욕망을 비워내는 성유진의 그리기는 이제 분열과 불안의 증상을 보여주기보다 자신의 징후를 고뇌하고 사유하고자 하는 주체로서의 면모로 다가온다.



성유진_blooming_다이마루에 콩테_162.2×130.3cm_2008

성유진_blooming_다이마루에 콩테_145.5×112.1cm_2008

성유진_blooming_다이마루에 콩테_145.5×112.1cm_2008


근래에 계속된 드로잉과 회화에 대한 관심은 매체를 막론하며 ‘그리기’에 대한 다양한 접근을 가능케 했다. 남학현·성유진의 작업에서 주목할 점은 눈에 띄는 소재나 재료적인 특이성을 넘어 ‘그리기’의 방식으로부터 정체성을 획득하며 세계와의 접점을 구축하고 있다는 것이다. ‘남학현·성유진’ 2인전은 선으로부터 시작하여 선들이 접경하는 지점에서 분투하는 두 젊은 작가를 통해 ‘그리기’의 본질과 그 가능성을 논하는 자리가 되고자 한다. ■ 심소미

Vol.080410b | 남학현_성유진展



위치 (안국역 2번출구-도보 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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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g yu 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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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솥에 쌀을 넣어 놓고, 근처 개천으로 산책을 나갔다.

솔직히 나갈 생각이 있었던건 아니고, 외출 나가자고 아침부터 칭얼 거리다가 책상위에 엎어져 우울한 눈빛을 하고 있는 샴비 기분좀 풀어주기 위해서 였다.
가방안에 넣어둔 목줄을 꺼내는 소리를 듣곤 어찌나 좋아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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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천 다리 근처엔 고향 친구가 살고 있다. 다음에 이 다리에서 그림을 세워놓고 하루정도 나가 있을 생각인데, 이때 친구를 불러서 같이 앉아 있어야 겠다. 아님 친구 창문에 걸어놓고, 하루정도 놔두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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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길은 샴비가 어릴때 부터 여러번 산책 나왔던 길인데, 얼마전 부터 개천에 천둥오리과 집오리가 다리 밑, 샴비가 앉아 있는 바로 앞 물가에 살고 있다.
집오리는 구청에서 풀어 놓은거 같은데, 천둥오리들은 저녁즈음 어디선가 날아와 이곳에서 잠을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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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분 정도 산책, 이정도에 만족할 샴비가 아니다.
집에 돌아와선 창문에 앉아 밖을 내다보다가 갑자기 괴성을 지른다. 아~아~앙~옹 하고...
이달 중순엔 샴비와 인사동에 나가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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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3일 새벽 3시
사실 자정 이전 부터 배가 고팠다. 허벅지 부터 어깨까지 철근 콘크리트를 심어 놓은 것같은 몸살 기운이 있어서, 일찍 누워잘까~ 생각을 하다가, 이시간이 됐다.
이틀 전 마감을 시작한 save yourself 50호 한점을 위해 4일을 연속해서, 잠을 잘 수 없었다.
잠을 자면, 이 느낌이 사라질걸 알기 때문에, ... 선이 그어진 이상 마지막 선까진 끝을 지어야 마음에 드는 그림을 그릴 수 있기 때문이다.

고개를 몇번 떨군다. 샴비는 재워 달라고 무릎에 자리를 잡으려고 한다.

복잡한 생각들 속으로 한없이 파고드는 자기 구속이 무언지 충분히 알고 있다. 토해내고 싶은 불안 때문에 방바닦에 등을 대고 눈을 감아 버리는 행동이 어떤 서늘함 인지, 알고 있다.
지금, 골목길 주택 현관 앞에 의자를 하나 내어 놓고, 아침 부터 저녁까지 의자에 달라 붙어 지나는 사람들을 바라만 보고 있는, 그런 것을 하지 못할 나라는 것도 알고 있다.
그래서, 복잡하고 싫은 토함을 느껴도 내곁에 늘~ 찰떡찰떡 달라붙어주는 샴비가 있어 안심이다.
그래서, 난 샴비가 내 곁을 떠나게 될 날을 상상하기도 한다.

만약 내곁에 샴비가 아닌 멍이가 있었다면, 멍이와 내가 지금과 같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을지, 내 머릿속에 자리 잡은 샴비의 감성들 만큼 멍이도 같을지는 잘 모르겠다.

잠에 취했다. 30분이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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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 몇 권의 책과 웹문서들을 검색하면서 문화와 예술에 대한 의미를 찾아 보았다.
이런 일이라면, 고교시절 부터 대학 수업에까지 숱하게 들어 왔고, 읽어 왔던 스토리지만, 현실에선 배타적이고 괴이하다는 생각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문화라는 말은 경작이나 재배의 의미에서 교양과 예술 같은 뜻으로 변했다. 총체적인 의미로 문화란 "지식,신앙,예술,도덕,법률,관습 등 인간이 사회 구성원으로서 획득한 능력이나 습관의 총체" 라고 정의 내리기도 한다.
문화는 개인 보다는 사회적 의미가 크다보니, 집단에 의해서 학습되고 전달되는 것이다.

문화에 대해 생각했던 이유는, 바람노래님 포스팅, 전시 관람 글에 달린 덧글 때문이었다.
그림을 그리건, 조각을 하건 미디어작업을 하건 모든 예술활동을 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을 이야기 할때 일반인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특정 부류로 나누기 위해서 라기보다는 적절한 표현이 작업인이냐 비 작업인이냐 하는 의미인데, 비 작업인 이라고 말하는건 대화속에 여러번 이야기 하기엔 그 억양이 강해서 집단적 느낌이 강해 보인다.
일반인은 관람객이자 손님이라고 할수 있다. 작업에, 전시에 꼭 관람객이 필요하다고 생각지는 않는다. 유행처럼 이끌려 다니는 전시 형태에대한 비판이 필요하다면, 관람객이 없는 전시도 가능하고, 필요하기 때문이다.

일반인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전시를 관람하는, 또는 관람하지 않는 사람들은 작가들의 작업을, 전시를, 총체적으론 문화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말이다.
덧글에는 아주 솔직한 개인의 느낌들이 담겨 있었다. 몇년 전 충무로 지하철역 벽에 그림을 걸어 놓고 그 공간을 오가는 하루 수천명의 사람들이 보였던 반응들이나 시장 한복판에 그림을 들고 나가 서있었을때 사람들의 반응에 비해서 더 솔직한 표현들 이었다.

"문화는 있는 사람들만 갈 수 있다"
"문화는 돈이드는...,"
"돈이 더 좋다."

이런 표현을 하는 사람들이 좋다. 현실속에서 들려오는 듯한 사람들의 모습이 담긴 이야기들,
문화는 인류의 지식과 신념, 행위의 총체라고 하는데,... 사전속에 나온 함축적 의미속에는 사회를 담고 있을뿐 개인을 담아내지는 않고 있다.
깔끔하게 이 갈증을 해소시켜 줄 수 있는 무언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껴 왔지만, 여름철 갈증이 탄산 음료 한,두잔 만으론 시원하게 해소되지 않듯, 사람들의 메세지는 개인적이고 현실적이다. 같은 곳에 있으면서도 내가 있는 현장과 관람객이 있는 현장이 틀린 거다.

또 갈증이 생긴다. 지금 입속에 넣고 싶은건, 침흘리는 사탕 ICE BREAK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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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ki Carmi  - 나는 내 작업을 몇몇 원형들을 인간적 긴급성의 징표로 합성하는 무한한 시도로 본다. 그 결과는 하나의 머리가 그의 몸과, 맥락과 정체성으로부터 소거되어 회화적 사건들의 더욱 추상적인 검증을 허용하는 그림의 공간으로 들어선다.
그 머리의 비연계성은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지만, 심적 합성물과 일종의 부조리극을 초래하는 인상들의 콜라주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다는 점을 제시한다.
그림들의 회화적 공간은 구상적이거나 관습적인 일루전 공간이 아니라 일종의 표면이다.
이 표면은 왜곡된 형태들의 육화로 작용하거나, 다른 한편으로는 비구체적인 머리들의 실제 육신으로 발생하는 일종의 피토레스크 풍경처럼 작용하는 것이다.

……………………………………………………………………………………………………

번역된 글이라 그런건지, 다시 읽어보니 글이 너무 어렵다.

 소마미술관의 그림의 대면전에서 인상깊었던 작업이 있었다. 오픈식에 힐끗 바라본 이미지는 한달여 전시 기간 내내 그림의 대면전의 대표명사처럼 머릿속에서 잊혀지지 않았다.
사진 촬영도 하지 못해서, 그 이미지가 담겨 있을 도록을 구하기 위해 소마미술관에 여러번 문의 한 끝에 전시가 끝나고 나서야 구할 수 있었다.

Grandfather_캔버스에 유화_134.62×99.06cm_2005

Grandfather_캔버스에 유화_134.62×99.06cm_2005


Mom_캔버스에 유화_116.84×86.36cm_2005

Mom_캔버스에 유화_116.84×86.36cm_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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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 일정은 내일 28일 부터 시작인 SeMA 2008 전시 오픈식이 있었다.
3시에 집을 나서서, 늦은 점심을 먹고(흔히 아점이라고 하는...) 시청으로 가는 103버스에 올랐는데, 동대문 부터 밀리고 있던 길은 시청까지 40분이나 걸려서 도착했다.
버스에서 내리자 마자 빗방울이 떨어지는데, 하늘은 군데군데 파란 구멍이 뻥뻥 뚫려 있어서 내리면 맞아주마~ 하는 총총 걸음으로 시립미술관에 들어 섰다.
오픈식이 열리는 5시를 한시간 정도 남겨두고 도착한거라 미리 전시를 둘러 봤는데, 지난 번 설치때 둘러봤던 분위기와는 많이 틀려 보였다. 역시 작품들은 전시에 걸려 있을때와 그렇지 않을때 보여지는 느낌이 많이 틀리구나 하는걸 다시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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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에 내가 들어가 있는 상상의 틈, 괴물 되기 섹션에는 2년전 창동스튜디오 오픈스튜디오때 봤던 김재옥 작가님도 포함되 있는데, 2년전 창동 스튜디오의 김재옥 작가님 작업은 인간의 육체를 세포 덩어리로 담아 내는 것에서 내 모습을 들여다 보고 공감과 자극을 담아 줬었다. 김재옥 작가님의 작업 스케일에 압도 되서, 이번에 참여 하신다는 소식을 듣고, 안개처럼 벽을 채우고 있을 공간에 내 작업이 너무 작아 보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2년전에 창동 스튜디오에선 관람하시던 분들에게 또박또박 뚜력한 어조로 작업 설명을 해 주시던 모습이 아직 잊혀지지 않는다.

괴물 되기 섹션에 참여한 유지현 작가님은 곤충이나 시물을 바라보고 그 느낌에 맞게 머리카락이나 털을 심어서 작업을 하시는데, 그 괴이한 모습이 재미 있다. 요즘 회화의 극사실에선 언듯 유화인가? 그렇다면 정말 잘 그렸군! 할 수 있을 법한 느낌을 사진으로 담아 내면서, 바로 이런 관습적이거나 괴팍한 고정관념 때문에 보이는 것으로 혼란을 만들어 낸다. 초현실적인 이미지를 끌어내고 그것이 순환하는 환상을 만들어 낸다기 보단, 숨기고 싶은 현실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든다.

...
포스팅을 하면서 갑자기 피곤이 밀려온다. 몇자 더 적을까 말까를, 키보드에 멍~하니 손올리고 있다가 오늘은 바로 자자~ 맘 먹었다.
그래도 이말은 꼭 하고 싶다.
괴물 되기는 작가들의 작업이 괴물이 되기 위한 정의는 아니다. 괴물을 그리고, 그렸기 때문에 걸려있는게 아니라, 괴물로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걸려 있는 것이다.
손가락, 발가락... 빠진 머리카락을 세아려도 그 수를 넘어서 버릴만큼 들었던말. "어머~ 징그러워~"
사회적 반복에 습득된 자극이 이런 것이고, 그건 귤을 앞에 놓고 침을 삼키는 것과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sung yu 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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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를 주문하면서 사은품으로 딸려온 캣 그라스를, 휴지 여러겹을 깐 그릇에 물을 적당히 부어 주면서 4일동안 놔뒀더니 이만큼 자랐다.
그릇이 들어 있는 통은 팝콘을 사먹고 재료라도 담아 놓을까~ 하고 재료 수납장에 올려 놨던 건데, 샴비의 호기심어린 앞발 공격을 막아주기 위해 드릴로 공기구멍을 뚫어서 캣 그라스 재배통이 되었다.

적당하다 싶어 뚜껑을 열고 샴비 밥그릇 옆에 놓아 뒀더니, 잎사귀 끝만 씹어 놓고 별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그냥 식물 옆에 기대고 바라보고 있는게 더 좋은건지, 먹기 보단 발로 장난을 치기만 해서 다시 통안에 넣어 놓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샴비 하품중~ 철컥~~
하품을 하는게 보이면 잽싸게 손가락으로 샴비 혓바닥을 쿡~ 찌르는데, 오늘은 촛점을 잡으려는데 입을 벌려주는 샴비~
어렸을 때 부터 하품하는 사진이 종종 찍혔지만, 혓바닥에 돌기 부분에 촛점을 맞추긴 오늘이 처음이었다.

위에 사진은 35mm 로 찍었는데, 가변조리개 줌랜즈와 50mm 랜즈로 찍을때와 다른게 촬영이 더 쉬워졌다.
50mm의 밝은 조리개는 매력은 있지만, DSLR 에선 생각보다 화각이 좁아서 스냅사진 찍을때도 이것 저것 따져야 하는게 많다. 어제 35mm 랜즈를 하나 구입하면서 50mm 이하 화각에 여유가 좀 트인거 같다.
작품 사진 촬영도 앞으론 35mm 가 담당하게 될듯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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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그마한 내 방안을 울리는 푸른밤 성시경,
즐겨찾기를 누르다 같은 파비콘으로 설정해 놓은 이글루 블로그를 누르면서 오랜만에 이글루에 들어갔다. 그곳은 내 이야기를 담아 놓았던 곳이고, 대부분이 이곳으로 이사를 해 왔지만, 그래도 그곳 느낌으로만 남겨 놓자는 생각에 이곳에 오지 않은 글들을 읽게 됐는데...,

요즘 나는 즐겁고 행복하기만 한건 아닌가? 하는 질문을 던진다.
내 모습은 아직 이글루의 그곳과 비슷하고, 같은 낮, 같은 밤을 보내지만, 그때 만큼의 우울이 지금의 내겐 없는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얼마전 느꼈던 내 안에 내 모습은 아직 존재하는 구나~ 하는 감정이, 점점 횟수가 줄고 만나지 못하게 되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에, 애처롭게도 그때의 우울하기만 했던 내가 그리워 진다.

내 안의 불쾌한 것은, 내 무지를 들춰내는 것은, 내 우울을 바라보는 것은, 결국 이것이 지금의 나;alien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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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립미술관 SeMA 2008 전에 참여하면서 작품 5점을 입고 시켰다.
4점은 2008년 신작이고 한 작업 "눈물"은 지난 불안바이러스 작업에 내놓았던 작업이었는데,
당초 다섯점이 들어가기로 했던 공간이 생각 보다 좁아서, 한점을 빼자는 전화를 받았었다.
오늘 시립미술관에 찾아가 보니, 처음 생각했던 것 보다 공간이 좁은감이 없지 않았다.
이리~저리 생각을 하고 있을때, 맞은편에 설치를 하기로 했던 이승현 작가님의 작업이 3층 로비쪽 벽에 설치되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그럼 이쪽 공간은 어떻게 되는거지? 하고 있을때 담당 큐레이터님의 말씀이, 작업이 커서 안쪽 파티션에선 느낌을 낼수 없어서 공간을 바꿨다는 말씀을 하셨다.
덕분에 작품 한점을 빼기로 했던 계회은 취소... 이승현 작가님이 사용하기로 했던 벽면까지 모두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오늘은 소마미술관 작품 철수를 하는 날이기도 했다.
소마미술관엔 1시쯤 도착해서, 포장을 하고, 운송을 보냈는데, 이선경 작가님은 이번엔 부산에서 올라오시기 어려우서셔 운송을 사용하신다는 문자를 받았다. 한달 전에 약속했던 그림의대면전 도록을 소마미술관 큐레이터님께 이제야 구할 수 있었는데, 이건 내일 택배로 보내드려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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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포위를 덮고 있는 콩테가루들이 짙어지면서 화판 주면으로 내 움직임의 동선에 흩뿌려져 있는 콩테가루들의 존재를 눈가림 시켜주고 있다.
여러 색들 중에서도 검정색 콩테가루는 건강에 해롭지 않으니, 맘껏 흩어뿌려 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 스틱이, 또한 가루가 저 색이라는 것은 내 눈과 기억의 약속일뿐, 이것의 절대적 정의는 " 없음 " 이다.
없음 ≒ 정의 내릴 수 없음

지난 몇개월 간은 내 작업에 주요한 결정을 지어준 시기였다.
기법적 단계와 극복이 이끌어져야 할 부분을 생각 할수 있었고, 그 시기도 어느정도 가늠해 볼 수 있었다.
그리 짧은 기간은 아니지만, 그대도 다행인것은 그것을 충족시키기 위한 그림을 내 안으론 작업이 들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드로잉, 이것 또한 약속에 지나지 않는 강력한 진통제로 필요를 충족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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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ART Works - 전시 공개 작품들 (미공개작 제외)

사이즈(Size) = 세로×가로 (height×width)



blooming _ conte on daimaru _ 130.3×194 _ 2008

blooming _ conte on daimaru _ 130.3×194 _ 2008


blooming _ conte on daimaru _ 162.2×130.3 _ 2008

blooming _ conte on daimaru _ 162.2×130.3 _ 2008

blooming _ conte on daimaru _ 162.2×130.3 _ 2008

blooming _ conte on daimaru _ 162.2×130.3 _ 2008


blooming _ conte on daimaru _ 162.2×130.3 _ 2008

blooming _ conte on daimaru _ 162.2×130.3 _ 2008

blooming _ conte on daimaru _ 162.2×130.3 _ 2008

blooming _ 부분확대


blooming _ conte on daimaru _ 130.3×162.2 _ 2008

blooming _ conte on daimaru _ 130.3×162.2 _ 2008





untitled _ conte on daimaru _ 130.3×97 _ 2008

untitled _ conte on daimaru _ 130.3×97 _ 2008

portrait _ conte on daimaru _ 29.7×21 _ 2008

portrait _ conte on daimaru _ 29.7×21 _ 2008





crippledom _ conte on daimaru _ 145.5×224.2 _ 2008

crippledom _ conte on daimaru _ 145.5×224.2 _ 2008


Anxiety Virus _ conte on daimaru _ 162.2×130.3 _ 2008

Anxiety Virus _ conte on daimaru _ 162.2×130.3 _ 2008

불안한 식욕 _ conte on daimaru _ 162.2×130.3 _ 2008

불안한 식욕 _ conte on daimaru _ 162.2×130.3 _ 2008


The Rehearsal _ conte on daimaru _ 162.2×130.3 _ 2008

The Rehearsal _ conte on daimaru _ 162.2×130.3 _ 2008





save yourself _ conte on daimaru _ 130.3×162.2 _ 2008

save yourself _ conte on daimaru _ 130.3×162.2 _ 2008



save yourself _ conte on daimaru _ 91×116.8 _ 2008

save yourself _ conte on daimaru _ 91×116.8 _ 2008

save yourself _ conte on daimaru _ 91×116.8 _ 2008

save yourself _ conte on daimaru _ 91×116.8 _ 2008

save yourself _ conte on daimaru _ 91×116.8 _ 2008

save yourself _ conte on daimaru _ 91×116.8 _ 2008



blooming _ conte on daimaru _ 145.5×112.1 _ 2008

blooming _ conte on daimaru _ 145.5×112.1 _ 2008

blooming _ conte on daimaru _ 145.5×112.1 _ 2008

blooming _ conte on daimaru _ 145.5×112.1 _ 2008


blooming _ conte on daimaru _ 162.2×130.3 _ 2008

blooming _ conte on daimaru _ 162.2×130.3 _ 2008


blooming _ conte on daimaru _ 162.2×130.3 _ 2008

blooming _ conte on daimaru _ 162.2×130.3 _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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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은 햇볕을 피해 북쪽으로 꽃이 핀다고 한다.
정말로 봄이 오긴 오나 보다. 옆집 교수님댁 목련은 벌써 꽃이 피려하고...

목련이 피어 나려는 모습을 바라 보다가 아랫층 아주머니가 옥상에 올려놓은 화분들이 눈에 들어와서 사진을 찍었다. 봄이 오는걸 집 안에서라도 느껴 보고자 사진으로, 블로그에 봄을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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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을 봐오던 선인장, 지난 겨울에 2층 계단에서 아랫둥지가 말라 비틀어지는 시련이 있었지만, 매년 반복되는 몸짓이기에 이녀석이 올해도 건강하게 초록을 발할 거라는걸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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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옥상에는 한번도 심어지지 않았던 꽃들이다. 꽃이라고 해봐야 선인장 꽃과 봉숭아꽃이 전부였던 옥상에 오늘 아침 2층 아저씨와 칭얼이 꼬맹이가 옥상에서 시끌시끌 하고 내려가더니, 새로운 꽃이 심어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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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아주머니의 간장 항아리...
저기 위에 둥둥~떠있는 건 곰팡이인거 같은데, 시골에서는 저걸 건져내고 먹는걸 본기억이 있다.
아마도 숙성되는 과정에 생기는거 같은데, 저 곰팡이를 먹으면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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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녀석이 다시 자라날 수 있을지 없을지... 조마조마 했었다.
옥상 한쪽 화분에는 2층 아주머니가 심어놓으신 부추가 있는데, 봄부터 가을까지 알아서 잘~ 자라는 녀석이라 아주머니는 이 부추를 요리재료로 종종 이용하신다.
겨울철에는 죽은듯 땅속에 숨어 있다가 봄이 되면 저렇게 다시 자라 나는데, 지난 겨울엔 1층 담벼락 위로 걸어가는 길고양이를 보기 위해서 이 화분에 자주 올라가면서, 흙을 꼭~꼭 밟아 놔서 이녀석이 봄에 다시 자라지 않으면 아주머니가 얼마나 서운해 하실까~ 하고 걱정을 했었다...
내 발밑에 눌려서 죽지 않고 살아 줘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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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27일, 일반 관람은 28일 오픈하는 시립미술관의 SeMA 2008 전시를 위해 작품 입고를 했다.
이번 운송회사는 찾아오는 길 설명도 묻지 않고, 주소만으로 찾아오고, 운송차량도 크고 화물엘리베이터도 달고 있는게 신뢰감이 들었다.
무엇보다, 차량 한대에 직원 세명이 함께 작업하고 있다는게 편했다.
골목 주차 차량이 많을땐 건물 앞까지 차량이 들어오지 못해서, 30여미터 거리를 들고 날라야 하는데, 직원이 많다 보니 여러번 왔다갔다 할것 없이 한번에 이동할 수 있었다.

시립미술관 SeMA 2008 작품 입고

시립미술관 SeMA 2008 작품 입고

시립미술관 SeMA 2008 작품 입고


시립미술관 SeMA 2008 작품 입고

시립미술관 SeMA 2008 작품 입고

시립미술관 SeMA 2008 작품 입고

이번 시립미술관 전시를 참여할 수 있었던건, 시립미술관 에서 지난 작업중 불안 바이러스에 공개했던 작업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불안 바이러스 작업을 지난해 부산에서만 보였던게 못내 아쉬웠었는데, 그 작업의 연작 5점을 시립미술관에 걸수 있게 된건, 불안바이러스의 두번째 기획을 잡아 가는데, 도움이 될듯 싶다.
이곳 서울에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보이고 싶은 바램과 함께...

블로그 휴지통을 들여다 보다가, 잘 사용하지 않는 메뉴들도 좀 둘러 봤다.
그러던중. 유입 키워드 메뉴에 들어 갔는데, 갑자기 파폭 페이지가 http://my-dom.info/ 이곳으로 넘어갔다.
뭘 잘못 눌렀나 싶어서 다시 들어 갔는데, 계속해서 같은 증상이 생긴다.
익스 7로 접속을 해도 마찮가지...
혹, 바이러스나 웜 때문인가 싶어서 사용중인 백신으로 풀채크 돌리고 있지만 별다른 원인이 보이지 않는다.
급하게 친구에게 부탁... 이유를 알아봐 달라고 했더니, 같은 컴퓨터에서 다른 블로그로 접속했을땐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며 의아해 한다.
나름 바이러스에 대한 위험성을 항상 생각하고 있는지라, 플러그인 하나 설치하는 것도 왠만하면 하지 않는데, 이런 증상은 처음이다.

다음 고객센터에 문의를 해 놨으니, 뭔가 답이 나올걸 기대해 봐야 겠다.


[원인] 싸인펜님이 달아주신 트랙백에 원인이 나와 있다.
          본문글 http://signpen.net/blog/2510893
          확인해 보니, 같은 코드가 삽이되 있다. 하지만, 플러그인에선 수동으로 삭제할 수 없다.




3.20 추가]
고객센터에서 답변메일이 왔다.
원인은 위에 내용과 같고, 해결은 해당 코드가 동작하지 못하도록 플러그인을 수정 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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