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자 : 박미진 작가, 박병일 작가, 성유진 (나), 외 1인

12시 약속이었지만, 아침 5시에 잠이 들면서 10시에 잠이 깼다.
서둘러 나갔지만, 10분 늦어서 도착...
동국대 근처에서 점심을 먹고, 삼성동으로 이동.
VIP 카드로 무료 입장을 해서, 천천히 이야기를 하면서 돌다보니, 관람시간은 4시간이 걸림.

작업실에 들어오자 마자 피씨 앞에 앉았는데, 갑자기 지쳐옴.
나중에 해야겠다.

2008_0917 ▶ 2008_0923

인사아트센터
INSA ART CENTER
서울 종로구 관훈동 188번지 1층

지난 2007년 12월 접수를 시작으로 예선심사와 본선 심사 과정을 거쳤던 송은미술대상의 결과물이 오늘 인사아트센터에서 펼쳐졌다.
대상 1명과 우수상 3명, 그리고 장려상 5명이 결정 됐으며, 나는 입선에 머물러야만 했다.
송은미술대상을 위해 몇 개월을 준비하면서, 작업 결과물은 내 스스로에게도 최선을 다했다는 만족감을 얻을 수 없었기에,
(스스로 욕심을 부렸다고 해야할까....--) 공모전 결과가 나오기 전부터, 바로 이점, 최선을 다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마지막 본전 접수를 놓고도 망설여야 했다.

또, 이 작업은 작업 공간으로 활용한 집에서 그린 마지막 작업이기도 하다.
이후 작업들은 미완성작으로 난지 스튜디오로 이동해 완성을 했고, 일부는 진행중이다.

지난 7월 작품을 송은문화재단으로 발송하고 나선, 오늘 2개월 여만에 다시 만난 거다. 액자집에 의뢰를 하고, 액자가 들어간 프래임을 보지 못하고, 바로 운송회사로 넘겨져서, 액자가 어떻게 들어갔는지 나도 무척이나 궁굼했던 차라, 오늘 작품 앞에 서서는 내것 이면서도 내것이 아닌 듯한 이상 야릇한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이 공모전을 마무리 하게 됐구나~ 하고, 후회되는 부분들은 다시 도전해 보다는 긍정적인 생각들로 채우며, 오늘 시상식을 즐길 수 있었다.
마침, 난지 스튜디오에 같이 계신 임선이 작가님과 이승현 작가님이 각각 장려상과 우수상을 받으셨기에, 두 작가님들을 축하해 주며 연신 웃는 모습으로 두분을 따라 다녔다.

그래서 전시 소개를 하는 포스팅 이면서도, 작품 보다는 사람 위주로 사진을 올려볼 생각이다.
사진은 제 3자의 촬영...,

그전에, 윤정미 작가님의 작품 사진을 하나 다운 받아서 올려 본다.
의미론적인 부분을 생각하기 전에, 개인적으론 이런 집착이 좋다.
윤정미_핑크 프로젝트-서우와 서우의 핑크색 물건들 2_라이트젯 프린트(edition 1/5)_122×122cm_2008

윤정미_핑크 프로젝트-서우와 서우의 핑크색 물건들 2_라이트젯 프린트(edition 1/5)_122×122cm_2008




시상식을 기다리며 전시장 입구 앞에서 임선이 작가님과 대화중...

작가 임선이

작가 이승현






시상식을 마치고, 김윤아(자우림~^^) 작가님과 이승현 작가님


오늘 인사동에선 참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인사동의 전시는 수요일에 오픈을 하기 때문에, 어떻게 어떻게 연결하다 보면, 아는 분의 전시, 또 아는 분의 아는 분의 전시, 보고 싶은 전시등등 하루종일 인사동 안에서 맴돌아도 시간이 모자라 시간 맞춰 뛰어 다녀야 한다.
길어봐야 1~2분 거리를...,

아~ 근데, 사진속에 김윤아 작가님 표정이 매력적이어서 한장을 더 올린다.

작가 김윤아

작가 김윤아




일년이면 서너번 이상을 서울로 올라오는 조카지만, 항상 내 일에 바뿌다는 이유로 조카에게 서울 구경한번 제대로 시켜주질 못했다.
이번에 속초 집에 내려가서는 3일동안 조카와 산책하고, 곤충잡으러 다니며 놀았는데, 조카를 보고 있으면 내 어릴적 기억들이 떠올라 내가 놓친 사소하면서도 중요할 수 있는 부분들을 챙겨주고 싶은 맘이 간절해진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그렇듯, 우리 조카도 항상 해맑은 웃음을 머리에서 발끝까지 온몸으로 표현한다.

이번엔 내려가선 조카와 보낸 시간이 많아 사진도 적지 않게 찍어 왔는데, 나름 가지런~한 모습으로 나온 사진 장을 골라냈다.



이 사진은  곤충을 잡으러 갔다가 찍은 사진,
새언니가 이사진을 보곤 베트남 아이 같단다.

찍어온 사진들을 포토프린터로 출력해 보내주려고, 위에 사진을 A4 사이즈로 출력해 봤는데, 40여장을 A4로 출력하는건 보관도 용이치 않을 듯 싶어서 4*6' 이나 8*10' 로 절단된 인화지에 출력할 생각이다.
일단 오늘은 작업실에 급히 나가야 하고, 토요일 즈음 해서 다시 집에오면 출력을 해야겠다.






KIMEUNJUNG
김은정展 / KIMEUNJUNG / 金垠政 / painting

2008_0917 ▶ 2008_0923


▶ 2008_0923 / 김은정展 / KIMEUNJUNG / 金垠政 / painting @ 관훈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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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고향집에 내려와 있다.
어젯 밤부터 조카와 놀아주느라 정신이 없는데, 점심을 먹고 잠시 인터넷 교보문고를 둘러 보던중 아트 인 컬처 9월호 잡지를 봤다.
이번 달 내용은 어떤 걸까~ 하고 목차를 보니, 눈에 들어오는 단어가 보인다.

어떻게 보면, 개인적으로도 범주가 넓은 시사적 관심 보다, 개인에 대한 관심밖에 없는 내가 이렇다~ 저렇다~ 해 봐야 호소력 없는 말만 나오겠지만,...
피해 가려 해도 온통 시끌시끌 하며 웹과 오프라인 상의 지면 가득한 건국 60주년 이라는 말을 미술잡지에서 사용하는게 적당했는가 하는 의문이 든다.

건국이라니,... 이건, 적어도 정치며 넓은 집단적 개념에 무심하고 푼 내가 생각 해도 정치적이며 집단적이다.
그런 요소들을 미술잡지에서 직접적으로 담아 보여지는 것은 문제있다 본다.

호소력 있는 잡지중 하나인 아트 인 컬처에서 보여야 하는 단어는 아니라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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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유진

Save yourself



전진운동
인생의 목적은 끊임없는 전진이다!
2008_0910 ▶ 2008_1010



전진운동展_2008




초대일시_2008_0910_수요일_05:00pm
대안공간 충정각 12번째 기획展

퍼포먼스_2008_0910_수요일_06:00pm / 김디지
오픈공연_2008_0910_수요일_07:30pm / 한국 근대음악 발굴밴드 푼돈들

참여작가
김무준_임성수_최문석_정수용_성유진_유둘
백종훈_유쥬쥬_황현호_전지윤_현주_추영호

기획_이은화

관람시간 / 10:00am~07:00pm / 추석연휴 휴관





대안공간 충정각
ALTERNATIVE SPACE CHENGJEONGGAK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3가 360-22번지
Tel. +82.2.363.2093
www.chungjeonggak.com




전진운동인생의 목적은 끊임없는 전진이다. 밑에는 언덕이 있고 냇물도 있고 진흙도 있다. 걷기 평탄한 길만 있는 게 아니다. 먼 곳을 항해하는 배가 풍파를 만나지 않고 조용히만 갈 수는 없다. 풍파는 언제나 전진하는 자의 벗이다. 차라리 고난 속에 인생의 기쁨이 있다. 풍파 없는 항해, 얼마나 단조로운가! 고난이 심할수록 내 가슴은 뛴다. (니체)




◁김무준_400 running track_갈바에 페인팅, 시트_75×150cm_2008
▷임성수_Cloud 9_캔버스에 유채_130.3×162.2cm_2008



◁최문석_Oarsmen_스테인레스틸, 모터장치_90×170×30cm_2008
▷정수용_위험한호기심_폴리에스테르_15×30×20cm_2008



◁성유진_Save yourself_다이마루에 콩테_90.9×72.7cm_2008
▷유둘_The sky which I look up to_한지에 채색_91×43cm_2008


『전진운동』은 대안공간 충정각 1주년 기념 전시이다. 대안공간 충정각은 2007년 9월 『The DDORAI』展으로 오픈했고 지난 1년 동안 젊은 작가들의 작품 소개의 장이자 교류의 공간이 되어 왔다. 하지만 우리가 온 길은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 더 나아가야 한다. 대안공간 충정각은 더 많은 새로운 작가들과 새로운 이슈가 만들어지는 그런 공간이어야 한다.




◁백종훈_The Trinity Serise-4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45×60cm_2008
▷유쥬쥬, 추영호_논개_디지털 프린트_160×127cm_2008



◁황현호_Battle Royale_챔피언벨트_2008
▷전지윤_LinarSound_모션 이미지_00:03:00_2008



◁현주_Plasticcorset_디지털 프린트_120×90cm_2006
▷추영호_Lips_디지털 프린트_127×160cm_2007


전진운동이란.. ● 1.(사회)사회적 진보와 역사 발전을 앞당겨 나아가거나 발전시켜 나아가는 사회적 운동 2.(물리)물체가 앞쪽을 향하여 움직이는 운동 (네이버)으로 정의된다. 그럼 “아뜨”에서 전진운동이란 어떻게 정의 내릴 수 있을까. 예술가는 항상 새로워야 하고 남들보다 앞서야 한다는 것을 필두로 한다면 3.(예술) 새로운 것, 평범하지 않은 것을 찾으려는 시도, 또는 운동으로 정의될 수 있을 것이다. 도전은 젊은 작가들의 특권이다. 그 길이 결코 순탄하지 않음에도 우리는 꿈이 있기에 이 길을 선택했다. 우리의 모든 행위와 시도는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격렬한 움직임이다.『전진운동』展은 입체, 평면, 영산, 퍼포먼스, 공연 등 여러 분야의 젊은 작가들과 함께 한다. ■ 대안공간 충정각

sungyujin

샴비

낮잠을 자고 있는 샴비


라유슬 작가님이 데려온 쵸코와 샴비가 아침 부터 저녁까지 난지에서 함께 있었다.




처음 왔을때도 낮잠을 저 선반에 올라가 자더니, 올때마다 저위에서 낮잠을 잔다.


샴비보다 나이가 많은 멍이는, 장난을 거는 샴비에게 별 관심이 없었다.

==================================================
세줄 포스팅 끝~ @.@ (오늘 너무 피곤함, 육신을 쥐어 짜면 하얀 녹물이 흘러 나올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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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을 잡고 전시 구경을 나간건, 두달 여 만이다.
집에서 출발해 인사동으로 옮긴 발걸음은 일요일 휴일이면 언제나 그렇든 수많은 사람들과 몇 몇 단체들의 행사로 거리를 쩌렁쩌렁 소리 가득한 울림으로 채운다.
사루비아 다방앞에 다다러서는 문은 열려 있는데, 어둡네~ 하면서 계단을 내려 갔다.
그 좁은 공간을 다시 채우고 채워가며 재구성한 입체 공간들은 사루비아의 공간을 정말이지 잘 이해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웃으면서 계단을 오르긴 했지만, 관람을 하는내내 나를 바라보고 있는 작가분인지 지키미 분인지 모를, 한 남정내의 얼굴을 나도 또렷이 바라 봐 줬다.
그래서 계단을 오르면선, 그 사람의 모습을 기억하며 웃으며 올랐다.

가나에서 진행하는 더 브릿지 전이 인사아트센터에서도 열린다는 걸 알지 못했었다.
더 브릿지의 두번째와 세번째 테마가 전시되고 있는? 인사 아트센터에서는 마음에 와닿는 작업을 몇 점 찾아 볼 수 있었다.

오늘 외출의 직접적인 결과는 국제갤러리에서 담아 올 수 있었다.
박혜수 작가님의 추천으로 찾아간 국제 갤러리의 The Wet Psyche 이기봉 작가님의 작업은 오랜만에 가슴을 쓸어 내려주는 전시였다. 내가 느끼는 표현적 방법들에 대한 몇 몇 결과적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들이 이미 이기봉 작가님의 작업에선 본질과 장막, 그리고 바라보는 시각적 자극의 선택적 수용에 대한 이야기로 전개되고 있었다.
공간에 설치된 작업들을 보면서, 흥분에 쌓여 내안의 망상들을 머릿속에 마음껏 그려 볼 수 있었다.
많은 부분에서 수용할 수 있는 흐름을 보여주고 있는 전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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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갤러리를 나와선, 원래는 다른 전시를 더 둘러 볼 생각이었는데, 이 좋은 느낌이 좋아서, 전시 관람을 마치고 바로 집으로 돌아 왔다.

바로 뒤 애니쉬 카푸어 작가의 작품이 있었지만,
오늘, 그리고 당분간은 이 느낌으로도 충분할 듯 싶다.

관련 영상이 You Tube 에 있어서 자료를 첨부 했다.




숭고란 실제로는 직관을 다루는 특별한 용어입니다.
일신교 전통에서는 어떤 단어가 이론으로 기우는 경향이 있습니다.
어떤 행위들은 신성한 원리에 거스르는 것으로 여겨졌지만, 어떤 행위들은 , 어떤일이 일어나더라도, 신성한 원리를 만족시키는 것으로 간주되었습니다.
그러나 비 유신론적 전통에서는 역사적 예들이 특별히 중용치 않다는 점에서 아주 직접적 입니다.

실제로 중요한 건 "지금 현재" 입니다.
현재는 명확하게 현재 입니다.
우리는 그것으로 부터 유용한 것을 즉각적으로 경험하려 노력합니다.
우리가 현재 가질 수 있었다는 것은 과거에 존재했었다는 생각에 아무런 요점도 없습니다.

지금 입니다.
이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신비스런 것이 없이, "현재"는 너무나 정직하고, 단순합니다.
그리고 그 현재성에서, 어쨌든, 이해의 분별은 현실과 당신이 끊임없이 하나씩 상호 작용하고 있다는 것에서 항상 발생 합니다.
끊임없이 즉각적으로,
우리는 실제로 항상 엄청난 정확함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들은  "현재"에 협박을 당하게 되고, 그래서 과거 또는 미래로 비약하게 됩니다.
우리의 생활에서 부유함에 이끌리는 존재하는 물질들에 집착하지 않으려 해도 선택은 항상 일어납니다.
하지만, 그것들 어떤 것도 본질적으로 좋든 나쁘든, 우리가 경험하는 모든 것이 무조건적인 경험이라고 생각 되어지진 않습니다.
그것들이 "나쁜 것으로 여겨짐" 이나 "좋다" 는 꼬리표와 함께 오지 않으니까요~
우리는 경험하면서도 실제론 그것들에 주의를 제대로 기울이지 않습니다.
"우리가 어딘가로 가고 있다" 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런 것들을 그저 골치 아픈 것으로 생각할 뿐 입니다.
죽음을 기다리며...

그것이 문제 입니다.
많은 권력있는 것들이 소유하는, 실제론 지금 경험하는 "현재"를 제대로 믿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너무나 강력해서 대항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항상 과거에서 미래를 가져와야 합니다.
그리고, 아마도 그것이 우리가 종교를 찾는 이유일 것입니다.
또한 그것이 우리가 거리에서 행진하는 이유일지도 모릅니다.
또 그것이 우리가 세상에 불평하는 이유일지도 모르며, 우리가 투표를 하는 이유일 지도 모릅니다.
이것은 아이러니 하면서도, 꾀나 재미있는 이야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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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한달여 만에 샴비 목욕을 시켜줬다.
아무리 바빠도 이 주일을 넘긴 적어 있었는데, 작업실에 들어가 있다 보니, 주말에만 애묘인으로 변신해야 해서, 목욕을 시키는건, 그 동안 꿈도 못꾸고 있었다.

샴비를 봐주고 있는 친구가, 샴비를 데리고 이번에도 지하철에 마중을 나와 있어서, 내 모습을 보곤 반갑게 달려와 주는 샴비를 번~쩍 들어 안고, 샴비와 집으로 돌아 왔다.

장을 좀 보고, 30여분간 화장실에서 목욕을 한 샴비가 목욕을 다 마치고 나오면서 따뜻한 물에 오래 누워 있어서 다리가 풀려서 인지, 뒤뚱뒤뚱 거리다가 그대로 쓰러저 한숨을 지었다.

목욕한 샴비에게 나는 새고양이 라고 부른다.
새것 할때 의미인 새고양이,
깨끗해진 털 때문이기도 하고, 털이 깨끗할때만 구루밍을 열심히 하는 샴비의 모습이
새로 산 신발을 신었을때, 흙이 묻을까 조심조심 걷던 어린 시절의 모습이 떠올라서다.











하늘 공원 산책을 나갔다 찍은, 커다란 바람개비


어릴 땐 저것보다 조금 작은 사이즈의 바람개비를 입에 물고 달렸었는데,
종이 비행기 만들어 본게 언제지? 하는 알 수 없는 시간에 곱하기 2를 하면, 딱~ 바람개비를 마지막으로 만든 이후 흘러버린 시간이 될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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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ysiwyg.css 적용 후 포스팅  (6) 2008.08.30

이날 은 이미 몇달 전부터 약속이 되어 있던 날이다.
학교 선배의 전시,
한국 현대회화전은 원래 동양화 새천년 전이었던 것 같은데, 하여간, 부스전 형식의 이 전시에서 진희 언니는 진희 언니 특유의 위트를 구석구석 꿈꿈히 보여주고 있었다.


사진 속 우측에 걸려있는 화첩은 "그림 일기" 인데, 커다란 네임텍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2008년 9월 2일 오늘의 날씨: 비

그림일기

나는 하루에 한장씩 일기를 그렸다.
   참 재미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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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기간 : 2008 / 9 / 2 (화) - 2008 / 9 / 9 (화)

장       소 : 한가람미술관






9월 2일, 그러니까 몇일 전 화요일엔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 다녀 왔다.
그곳에서는 지난 초여름 부터 이 전시를 준비해온 진희 언니를 보기 위해서 였다.
마침 이 전시에는 난지 스튜디오에 계신 민재영 작가님도 참여하고 있어서, 작품 앞에서 사진을 한컷 찍어 왔다.




민재영 작가님과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
이날 난지 축구장 앞 풀숲에서 토끼 새끼들을 봤는데, 태어난지 얼마 되지않는 토끼 새끼를 본건 처음이라서 예술의 전당으로 가는 1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머릿속엔 뭉클뭉클 하게 꿈틀 거리는 토끼 생각들로 가득했다.
민재영 작가님을 만나서는 그 토끼 이야기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토끼를 보고 너무 놀란 나머지, 눈도 못뜨고 털도 없는 아이들이 어미가 풀뜯으러 간사이 죽을것 같아서, 바로 옆에 있는 관리소에 상황이 다급하다고 말을 전했다.
다음 날, 토끼 새끼들은 관리소 뒤 종이 박스 안으로 어미 토끼와 함께 옮겨 졌는데, 어제 구경을 갔을때는 어미 토끼는 풀숲에서 풀을 뜯고 있었고, 박스 안에선 새끼들이 꿈틀꿈틀, 그리고 박스 옆에선 왠 흰색멍멍이가 얌전히 앉아 있었는데,
헉~ 박스로 향하면서 흰색 멍멍이 바로 앞을 지날땐 몰랐는데, 새끼들을 구경하고 돌아서 보니, 멍멍이가 아니라 흰색 토끼 였다. 관리소 사람 말이 아빠 토끼란다...
녀석, 기특하게도 어미가 풀뜯으러 간사이 새끼들이 있는 박스를 지키고 있었던 거다.
하긴, 난지에 있는 토끼들은 사람이 바로 옆에서 뒹굴어도 풀만 뜯을뿐 도망치거나 하질 않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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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명 : Basics        
▪전시장소 : Gallery Skape
▪전시일 : 2008. 8. 22 ~ 2008. 9. 28 (평일: 오전10시~오후7시, 토~일:오전10시~오후6시)
▪참여작가 : BG MOHN, Jungwook KIM, Jungwon YOON, Myungkeun KOH,  Sungsoo KIM,  Sungdo HONG, Yujin 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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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 스킨의 가로폭을 수정 하고 나서 부터 포스팅을 할때 마다 불편한 점이 한가지 있었다. 이유를 알수 없어서, 원래 그런건가 보다~ 하고 넘어갔었는데, 티스토리의 새로운 에디터 기능을 경험해 본 뒤로 이 문제를 수정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생각만 하고 있었다.

문제를 해결해 볼까~ 하고, 스킨을 좀 들춰 봤는데, wysiwyg.css 를 만들기 위한 내 코드 이해 능력이 워낙 저 멀리 있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또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 해야 했다.
이번에는 내가 사용하는 스킨을 개발해 주신 hi8ar 님 (하이바님) 께 직접 도움을 요청했다.
조금 민망한 요청이기도 했다. 기껏 스킨을 만들어서 공개해 줬더니, 2년이 다 되어 가는 스킨을 A/S 해달라고 조르는 격이라...,
조심 스럽게 방명록에 적은 글에 hi8ar 님은 새벽 2시가 넘어서 답글을 남겨 주셨다.

답글에는 스킨을 수정 하면서 실 수 했던 부분과 wysiwyg.css 코드를 직접 만들어 올려 주셨는데, 지금 적용된 에디터로 글을 쓰면서 이미지 삽입에 대한 테스트를 하고 있다.


위에 이미지는 720px 정확히는 722px 정되 되는 이미지 인데, 에디터에서 삽입 했을땐 715 정도만 화면에 보여진다.
하지만, 미리보기로 확인해 본 이미지는 100% 표시되고 있다.
즉, wysiwyg.css 적용도 hi8ar 님이 만들어 주신 파일 그대로 적용해서 성공했고, 스킨에 잘못된 부분도 지적해 주셔서 수정이 됐다.

미천한 사용자에게 신경써 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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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지 스튜디오에서 난지천 공원으로의 야밤 도주, 아니..., 야밤 산책 !!





daimaru

Conte 작업에 있어서, 내가 가장 걱정하며 실험을 했던 부분은 바로 마감에 대한 실험 이었다.
미술 재료로 사용되는 마감재 부터 해서, 공업용 마감재, 코팅재까지 화방과 을지로에서 사용해 볼만한 재료들은 모두 사용해 봤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기존엔 광목천을 기본으로 해서, 광목천의 최대 한계 올 수라는 30수 광목천까지 (이것도 동대문 일대에서 구할 수 있는 얼마 되지 않는 품종이었다.) 기본 광목천에 대한 마감이 생각 보다 쉽지 않다는 결론을 내리고, 천 종류를 바꿔 보자는 생각에 을지로와 동대문 일대를 돌아다니며 천을 구입했다.
1년 정도를 천에 관심을 두고, 작업을 하던중, 찾게된 daimaru 천은 기존에 내 나름대로 구축해 놓은 마감 비율을 테스트 하기에 적합한 천이었다.
이 천을 테스트 해보기 위해, 구입을 할때 다른 천들에 비해 고가 인데다가, 공장에서 롤단위로 밖에 구입을 할 수 없었기에 울며 겨자먹기로 실험용 천으로 50미터 한롤을 구입했다.
이 천에 대한 마감을 테스트 하면서, 천의 신축성 때문에 참 독특한 마감비율을 보이는 것을 확인 하게 됐다.

가끔 내 콘테 작업에 대한 마감방법을 궁금해 하며 질문 하는 분들을 만나게 되는데,
그때 마다 그냥 바니시를 사용한다고 말을 건낸다.
하지만, 이게 모두는 아니고, 조금더 구체적으로 말하기엔 그 방법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에 진실을 말해주지는 않는다.

천에 대한 질문 또한 그렇다. 이 천을 찾기 위해 들인 돈이나 시간을 생각하면, 알려주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이 들지만, 기본적인 미술 재료의 틀안에서 학습하다 또 다른 자신의 재료에 갈증을 느끼는 사람을 만나, 내가 그 갈증에 자극 받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찾을 수 있는 이 천에 대해 입다물고 있을 이유는 없다.

다이마루 천은 이중천에 조합된 천이다. 어찌 말하면 다이마루 라는 말도 내가 사용하는 말 일뿐, 천 시장에서 다이마루는 아주 흔한 천으로, 어떤 조합으로 사용하느냐에 따라 콘테 사용에 적합할지 아닌지 결정된다.

다이마루 조합을 지금은 두가지 방법으로 사용하고 있다.
한가지 방법은 단종된 천이 사용되어야 해서, 그 천을 어떻게든 확보할 수 있는데로, 최대한 확보해 볼 생각이다. 천 시장에서도 많이 사용되지 않는 천이고, 미술계쪽에서 사용되는 재료도 아니다 보니, 적절한 재고 확보가 중요한 재료라 할 수 있겠다.

daimaru 천에 대한 이야기는 블로그에서 여러번 해 왔는데, 뜻하지 않은 새로운 이야기를 들어서 생각하고 있던 내용을 적어 봤다.
내가 거래 하고 있는 화방 아저씨 께서 성신여대를 졸업하고 근처에서 작업을 하고 있는 어떤 분이 액자를 위해 화방에 있던 내 작업과 천을 보고, 관심있어 하면서 재료 구입처를 알기를 원한다는 분이 있었다.
오래 전 부터 내가 갈망하던 일중에 하나는, 같은 재료, 비슷한 생각의 울타리 안에 있는 작업하는 사람들과 교류하는 것이다.
직접적으로 재료에 대한 관심을 보이며, 구할 수 있는 루트를 찾는 사람을 알게 된건 (만나본건 아니지만,...) 이번이 처음인데, 화방 아저씨를 통해 천을 구매하는 방법을 알려주기 보다는 오히려 내게 직접적인 연락을 한다면, 조금더 좋은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래서 구입루트는 알려주지 않을 생각이다.
전에도 어떤 분이 천에 대한 궁금증으로 블로그에 질문을 남겨서, 간단히 설명을 해드린 적이 있긴 하지만,
작업이 작가 자신의 작업이듯이, 작업을 위한 과정도 스스로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 학교에서 배운 메뉴얼 방식이나, 선배 작가들로 부터 전해 들은 현장 경험이 들어간 메뉴얼 같은 것 보다 더 값지고 의미 있는 것이 될거라 생각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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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작가 : 김영섭, 박대성, 박은하, 이재헌, 정상현, 정직성, 주도양

오늘 행사는 시립미술관 지하 세미나실 이었고, 진행 장소가 어두워서 사진을 찍지 못했다.
빌린 사진으로 포스팅을 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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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섭 작가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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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섭 작가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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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성 작가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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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하 작가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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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도양 작가 발표

오늘 워크숍은 생각 외의 현실성과  진지한 의제, 그것들의 논의로 뜨거웠던 4시간내내 흥미롭게 지켜볼 수 있었다.
조금의 할말이 더 있지만, 잠시 누워 있어야 겠다.
3시간 뒤로 예약해 놓고, 그때까지 일어나지 못하면, 수정없이 포스팅을 끝내야 겠다.







저녁을 먹어야 했는데, 아침에 끓여놓은 국도 다 먹고 해서, 냉장고 안에 있는 코다리로 국을 끓였다.
마침 이웃 블로그를 돌다가 음식 포스팅을 여럿 보고, 음식을 하면서 사진을 찍어서 포스팅 하자~ 맘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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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다리는 생태를 반 건조 시킨 거다.
적당히 잘라서 담궈만 둬도 먹음직 스런 모습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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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채는 적당한게 없어서 파와 청량고추, 양파, 표고버섯을 넣었다.
간장과 소금, 고추가루를 적당히 넣어 마무리 하면 20분 만에 코다리 맑은국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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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하고 가벼운 맛?

저녁 준비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라유슬 언니가 문을 열었다.
김윤아언니가 초밥을 사오고 있다며 같이 먹자는 말을 해서, 방금 끓인 국은 다시 뚜껑을 덮었다.
가볍고 시원한 국은 밤참으로 즐겨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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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중심으로한 시계 방향  나,준이,민기,정현,수호

어린아이들과 함께 놀아 본 것은 조카 밖에 없다.
조카도 사실 내가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말을 잘해서 내가 오히려 조카한테 혼나곤 하는데,
4명의 어린이들이 내 작업실에 발을 들이는 순간 뒷통수가 푸른 물결이 이는 것을 느꼈다~(싸악~~~)



미술관에서 나눠준 책자를 들고 시작 했는데,
첫 페이지가 미술 기자가 되어 작가에게 질문을 하는 거였다.
다들 궁금한게 없다고 해서, 설득을 해서 질문을 만들게 하고, 관심 없어하는 아이들에게 작업에 대한 설명과
작업실에 대한 이야기를 해 주었다.
다음 단계가 작가의 작품을 관찰하고, 자신들도 작가의 입장이 되어 그림을 그리는 거였다. 아이들이 자아에 대한 것이 어렵게 느껴질 꺼 같아 좀 더 폭 넓게 자신이 좋아하는 거 자신을 말해 줄 수 있는 것에 대한 걸 적게 하고 그림을 그리게 했다. 남자 아이들이라 그런지 다들 스포츠를 하는 자신의 모습을 그리고 있었다.
시기가 시기 인지라 올림픽의 영향인지 그림도 스포츠고, 아이들의 대화 내용도 스포츠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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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그치면서 야외 수업이라는 명목하에 토끼를 보러 밖으로 나왔다. 밖으로 나와 토끼를 찾으러 뛰어 다니는 아이들은 이슬을 보고, 풀을 보고 잠자리를 보면서, 슬그머니 다가와 자신들의 이야기도 하고, 이슬에 비친 풍경도 바라보고, 조형물에도 올라갔다 내려 갔다 하면서 더 신나 하는 것 같았다. 10분 정도의 야외 수업이었지만, 아이들과 손을 잡고 걷는 기분이 묘한 감동을 일어켰다. 배경으로 사운드 오브 뮤직의 음악이 흘러야 하는 분위기랄까?
실내에 있는 동안 이 아이들은 서로를 의식하고 있었던 것 같았다. 야외로 나오면서, 아이들은 각자가 실내에서 하지 않았던 이야기들을 질문을 하지도 않았는데, 스~윽 다가와 말을 해 주었다.

준이는 너무 뛰어 다녀서 그런지 가기 전에 코피를 흘리고 , 민기는 조용히 다가와 다음에도 올 수 있냐고 묻고, 두번이나 인사를 하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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