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리는 나와 떨어져 있던 샴비가 나를 만났을때 내는 소리다.
내 귀로 들리는 소리 때문에 그르릉 소리라 이름을 지었다.
난지 작업실에 있을땐 일주일에 한번씩 만나다 보니, 그르릉 소리를 한시간이 넘도록 할때도 있다.
이 소리는 나와 떨어져 있던 샴비가 나를 만났을때 내는 소리다.
내 귀로 들리는 소리 때문에 그르릉 소리라 이름을 지었다.
난지 작업실에 있을땐 일주일에 한번씩 만나다 보니, 그르릉 소리를 한시간이 넘도록 할때도 있다.
정신 없는 하루가 쌓이고~ 쌓여서 2009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벌써 부터 기억을 기웃 거려야 할 판이다.
2009년 이제 남은 전시는 12월 부산 에서의 개인전 하나 인데, 신경 쓰이는건 내년에 서울에서 있을 개인전 이다.
지난 봄 부터 할일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내 손은 나무를 취하고, 내 발은 공허함을 쫒았기에...,
쌓이고 쌓인 시간들이 남은 3개월 안으로 가득히 눌려져 있다.
이런 와중에 왠만한 사람들은 컴맹이라 칭하는 친구는 친구 입장에선 컴맹인 내게 프로그램 교육을 시키겠다 달려들고, 하루 한개 프로그램을 마스터 해야 한다는 생각도 못한 압박감을 받고 있다.
친구는 평상시엔 말이 별로 없지만, 한번 열기 시작하면 내가 알고 있는 사람들 거의가 현기증과 인생 허무함을 느끼는 듯 싶다. (어떤 이는 오그라든다는 말도 했다.)
샴비는 그 친구가 키워주고 있는데, 친구도 샴비 한테는 꼼짝달싹 못하고 잡혀 산다.
말로 교육 시키겠다며 몇 년째 달려 들고 있는 친구가, 지 듣고 싶은 소리만 필터링 하는 능력이 탁월한 샴비 에겐 껌 인 셈이다.
이번 추석 연휴엔 고향집에 내려가질 못해서 작업실에 샴비와 같이 있었다.
샴비는 잠도 많이 자질 않지만, 깨어 있는 동안엔 자기 필요한걸 얻기 위해 연신 종알종알 거린다.
추석이었던 지난 토요일 아침엔, 샴비 자는 얼굴을 보고 있자니, 이녀석이 죽는 순간이 오면 기분이 참 슬프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왜 그런 생각을 하게됐는지는 모르겠다. 그 편안해 보이는 얼굴이 다시 볼 수 없는 순간이 언젠간 오겠지만, 오더라도 급작스럽게 다가오진 말았으면 좋겠다.
이번 주 중으론 손에잡은 작업을 마쳐야, 금요일 부터 있는 오픈 스튜디오를 준비해 놓을 수 있는데, 이 스튜디오에서의 마지막 순간 까지 빠듯한 시간이 계속 될듯 싶다.
사진을 뒤져보니, 지난 달 작업실에 왔을때 찍어둔 샴비 사진이 있네...,
아주 싸나이 스런 표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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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중요한건...,
나랑 얼마나 ~ 어떻게 놀아 줄지를 생각 해야 하는 거라고... (라고 말하는 샴비~)
놀때 만큼은 지칠줄 모르는 체력을 보인다.
아이들과 놀아 줄땐 빨리 지치게 하기 위해 공놀이를 해주는게 아주~ 효과적인데,
고양이와 놀아 줄땐, 공놀이도 함께 뛰어 다니고, 신나는 듯한 반응을 보여줘야 해서,
항상 나만 지친다.
부산을 다녀온 뒤론 서울에 찌는 듯한 더위가 사라졌다.
난지 작업실에서도 에어컨을 키지 않게 됐고, 늦은 밤을 지나 새벽녁까지 훈훈함을 간직하던 집도 이젠 서늘한 기운에 이불을 덥고 자야할 정도다.
자정 전엔, 그제 집으로 들어 오면서 전철역 근처 만화방을 겸하는 편의점에서 빌려온 만화책 몇 권을 반납하러 나간 김에, 한블럭 지나 있는 곳에 동물 병원옆 새로생긴 전문 만화방에 갔었다.
바로 옆이 24시간 오픈되 있는 동물 병원인데, 유기묘를 치료하러 가봤던 친구 말로는 친절한 곳이라 한다.
샴비는 진료를 받은 적이 없지만, 혹시라도 차병원에 차샘이 진료를 안하시게 되면 이쪽으로 옮길 생각이다.
여긴 커다란 러시안블루가 한마리 살고 있는데, 나이는 한 4~5살 정도로 보이고,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유쾌한 장난을 잘 한다. 얼마전 친구가 그 러시안 블루를 보고선, 병원으로 들어가 녀석을 입양하고 싶다~ 말했다는데, 병원 원장님이 키우는 거라 거절 당했다 한다.
난지 작업실에도 고양이들이 사는데, 한달 전부터 어린 녀석 한마리가 야외 작업실에서 작업을 하는 나를 관찰 하고 있는 것을 몇 번 밥을 줬더니, 이젠 일정한 시간 마다 밥을 달라 찾아 오고 있다.
놀라운건, 선이 언니가 녀석에게 밥을 준다는 거다.
난지에 고양이 사료가 없다 보니, 몇 일은 참치캔과 스팸을 끓여서 소금끼를 빼고 줬는데, 여기 작업실을 나가기 전까진 줄수 있겠다 싶어서 대형 사료 하나를 구입 했다. 선이 언니에게도 사료를 좀 나눠 주고...,
녀석에 이름을 "캔" 이라고 지었다.
캔이는 처음 봤을때 부터 사람을 피하거나 경계 하지 않았다. 오히려 관찰 한다고 해야 할까~ 처음 목격 했던게, 내 작업실 창문에 올라와 안에 있는 날 관찰 하고 있는 모습 이었으니, 고양이 스런 호기심이 가득한 녀석이다.
그리고, 캔이는 한쪽 귀가 컨팅이 되어 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컨팅된 걸 봐선 TNR 대상이었던 듯 싶은데, 왜 이곳 난지에 방사된건지 모르겠다.
아직 청소년 묘 정도에 나이인데, TNR 처리 되기엔 어려 보이는 나이인데 말이다.
그래서 생각해 본게, TNR 후 입양되었던 녀석이 얼마 있지도 못하고 이곳 난지에 버려진건 아닌지 하는 생각이다.
난지 작업실에서의 남은 시간이 얼마 되지 않는데, 나가기 전까지 캔이와 좀 친해 질 수 있었음, 다음에 들어올 작가분들 중 녀석에 밥을 챙겨줄 수 있는 사람에게 말이라도 해줄 수 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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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를 보여주려고, 샴비를 안고 파도에 발을 담구자
집안 양동이 안에 물과 개천을 흐르는 작은 물줄기와는 다르게, 발디딜 틈하나 없는 거대한 바다와 끊임없이 다가오는 파도가 무서웠나 보다.
모래밭에 내려 놓자 마자 놀란 얼굴로 도망가는 샴비 모습이다.
함께 여행했던 지인들이 샴비와 함께 하는 것을 마다하지 않았던 것이 참 고마웠다.
덕분에 샴비와도 좋은 기억을 만들 수 있었다.
사진에선 바다를 무척 무서워 하는 듯이 보이지만, 익숙치 않아서 그랬을뿐,
조금 익숙해진 뒤엔 파도에 발을 담구진 못해도 모래 사장에 앉아 첨벙이는 파도를 바라볼 수 있는 단계 까지는 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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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그렇지만, 밖으로 나가자는 칭얼 거림이 늘었다.
옥상에 나가면 이정도론 만족 못한다는 불만 스런 눈으로 꼬리를 탁~탁~ 흔들고,
이건 비밀인데, 옥상에서 샴비가 주로 하는 일은 난을 치는 일이다.
이빨로,...
저 앞에 있는 화분에 식물은 몇 일뒤, 잘근 잘근 씹혀서 시들해 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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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SS 로 글을 읽던 중에, 지난번 다음 아고라에 청원이 진행중이던 거문도 고양이 살리기 청원이 모금 청원으로 넘어가 있었다. 솔직히 다음 아고라는 잘 들어가지도 않을 뿐더러, 그 구조도 잘 모른다. 그냥 설문 같은 것이겠거니~ 했는데, 모금도 가능한 서비스 일 줄이야~
우리가 인간을 도와야 한다면, 그건 스스로의 의지만으론 살아가기 힘겨운 사람들일 필요가 있다.
그들은 상대적으로 나약하고, 병들고, 핍박 받으며 아무 이유 없이 학대 받는다.
거문도 고양이들이 우리가 살고 있는 전체 도심의 고양이들에 비해선 미미한 숫자에 불과 하지만, 그들을 돕는 것으로 상징적 의미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본다.
방법적인 실패를 반복하지 않는 것이 기본적인 인간의 사고 방식이다.
그런데도, 사회적이고 집단적인 논리로 실패를 반복하려 하는 거문도 고양이 처리 문제에 대해서, 내가 고양이를 키우고, 내가 고양이를 좋아하기 때문이 아닌, 근본적 원인과 해결 방법을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는 이유로, 거문도 고양이들이 도심 고양이들을 대표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거문도 고양이들을 위한 모금 소식은 진행하고 계신 고경원님 블로그에 들어가 보면 내용과 방법에 대해 확인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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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으로 보자면, 지금 방금 다녀왔다는 건 아니고, 일요일 낮에 샴비와 두시간 정도 산책을 했다.
지난 주 내내 우울해 하고 있다는 샴비를 위해, 토요일 저녁 집에 오자 마자 우울해 한다는 샴비를 데리고, 동네 한바퀴를 돈뒤에, 목욕을 시켜주고~ 닭가슴살을 먹이고 하면서 기분을 풀어 줬다.
월요일엔 다시 작업실에 들어가야 해서, 일요일에도 샴비를 위해 맘껏 돌아 다녀 주고 장난쳐 줬더니, 지금은 책을 읽고 있는내 옆에서 솔~솔~ 한 장난을 치다가 잠이 들었다.
산책 중에 만난 멍멍이다. 샴비에게 관심을 보이며 서로 코찐 인사를 하고 나서 끌어 당기는 주인의 힘에 버티고 있는 모습이다. 샴비는 공격성이 없어서, 길에서 만나는 멍멍이들과 냄새 인사를 자주 나누는데, 보통 멍멍이들이 샴비에게 관심을 보이며 좋아한다.
당당~ 걸음
묘~ 풀뜯다 이빨에 낀 모습...
이각도에서 샴비를 바라 볼때마다 '발그레' 생각이 난다. 중성화 수술을 하기 이전, 샴비와 결혼을 약속했던 암컷 발리니즈 ...,
발그레를 생각하면 중성화 수술을 한게 후회 된다. 꼭닮은 자기 자식과 함께 살고 있어야 할 샴비의 기회를 내가 빼앗아 버렸으니,
개천에 잉어 관찰중
암벽등반중
소근소근~ 산책중 밀담을 나누는 모습
이번엔 오래 간만의 외출이기도 했지만, 내가 샴비를 만났던 것도 몇 번 안된다.
내일 들어가면 다시 한달은 작업실 문을 나서지 못하는데, 샴비를 난지로 오게 하는 것도 샴비 보모에게 부담을 주는 일이다 보니, ... 산책 길에 사준 털달린 인형으로 한달간 버티라 말해주는 수밖에~
(말해도 알아 듣진 못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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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정도를 샴비와 떨어져 있었다. 작업실에서 녀석에 털을 쓰다듬어주지 못하는 생활을 하다 보니 보모가 전해오는 샴비의 상태만으로 만족해야 했다.
그런데, 몇 일 전부터 샴비가 몹시 우울해 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와서, 설이 끼어 있는 주말을 이용해 샴비와 난지에 2~3일을 같이 있을 생각을 했지만, 눈이 내리고, 녹고를 반복하는 눈 때문에 젖어 있는 길을 산책하긴 무리겠다 싶어, 설날 당일 오후 샴비를 만나러 작업실에서 나왔다.
걱정했던 것 처럼 샴비는 그렇게 많이 우울한 상태는 아니였다. 밖에서 만나 집으로 오는 길내내 꼬리를 세우고 걷는 모습이나, 계단을 후다닥 뛰어 올라가는 모습, 집안에선 뭐가 그리 좋은지 벽치고 턴하기를 하며 연신 뛰어 다니는 샴비..., 보모 말로는 녀석이 나랑 있을때와 떨어져 있을때 모습이, 표정부터 달라도 너무 다르단다~. 개인 작업실을 구하기 전까진 어떻게든 서로 적응해 나가야 할 부분이다.
이번 설에는 가족이 있는 부모님 집으로 내려가지 못했다.
일요일 그림 네점과 화판을 배달해 주시러 작업실에 오셨던 나라아저씨는 "가족이 정말 중요한 겁니다~ ^^ 제말 아시죠~" 라며 웃으셨는데, 오랜만에 정해놓은 일정에 만족감을 느끼며 차근차근 작업의 단계를 쌓아 놓았지만, 완성된 작업에 들인 시간 만큼 다른 무언가를 위한 시간을 놓쳐버린 것이기도 하다. 나라 아저씨의 말은 설에는 작업실을 벗어나라는 말씀이셨다.
설날 당일 오후에서야 작업실을 나와서, 피로 맺은 가족을 만나러 가진 못했지만, 언제라도 나를 기다려 줄것만 같은 또 하나의 작은 가족 샴비가 있어서, 나는 웃을 수 있다. 녀석은 내게 행복이니 뭐니 하는 것을 이야기 하기 전에 항상 웃음을 만들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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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을 즐겨하는 친구에게 Conte 모델중 단종된 것을 찾아 달라는 요청을 했다.
친구는 Baywatch 라는 프로그램을 알려주면서, 직접 해보란다.
어떤 프로그램인지 몰라 사용법을 물었는데, 설치하는 프로그램도 아니고 프리웨어로 다운 받아서 바로 실행하는 포터블 프로그램이었다.
그냥 검색하는 프로그램인데, 개발자가 등록해 놓은 수백개 중고 거래 사이트와 게시판에서 실시간으로 자동 검색을 하도록 해주는 프로그램 이었다.
좋은 가격의 중고품을 노리는 사람들에겐 아주 유용할 법한 프로그램이다.
내가 필요한 키워드로 검색을 해 봤는데, 뭐~ 실시간 자동검색을 하고 있을 필요는 없어도, 한번에 수백개 사이트를 검색할 수 있다는게 마음에 든다.
중고로 팔려는 사람을 두명 찾았는데, 수량은 얼마 되질 않아서 미개봉 상태면 소장용으로도 가치가 있을 듯 싶다.
지금 시간이 01시 25분인데, 잠을 잘까~ 말까 고민중이다.
방금 포스팅을 하나 하면서 텍스트를 더 적을까~ 하다가 예약 공개로 저장해 뒀는데, 이글도 일단 예약 공개로 저장한다.
글 내용이 뭔가 억지로 기록해 놓는 듯 해서, 누워 있다가 정신에 긴장이 좀 풀리면 수정을 하고,
잠이 들면 그냥 공개 되는거다.
누워 있을 생각을 하니 털복숭이가 생각 나네~ ㅎㅎ
텍스트로만 끝내려다가 급하게 샴비 사진 하나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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