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실 정리가 어느정도 마무리 되면서 내부에서 작업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비가 한번 내리고 영하로 떨어지는 기온도 이틀간 찾아 온 덕에 올 겨울 이 작업실에 환경을 테스트 해 볼 수도 있었는데, 오래된 건물이었지만 지붕으로의 물샘은 걱정 없을 듯 싶고, 밖으로 빼놓은 수도 배관도 별 문제 없을 듯 싶다.

작업실 내부에서 이 노트북은 TV 와 노래, 영화, 인터넷, 자료관리 등 모든 것을 책임 지고 있다. 작업하는 공간에선 밖이 보이지 않는데, CCTV 를 현관문 밖과 지붕위에 설치해볼 생각이다. 감시의 목적이라기 보다는 고립될 수 있는 작업 공간에 사람들의 움직임을 바라볼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컴퓨터 옆에는 제료를 쌓아놓을 선반을 놓았다.

이번에 구한 작업실은 2개의 작업할 만한 공간과 2개의 작은공간, 그리고 1개의 좀더 작은 공간으로 나눠져 있다.
난 이 곳을 " 2개의 회화 작업공간과 1개의 천작업 공간, 작품 보관실, 세탁실, 외부작업공간 " 으로 나눠서 활용할 계획이다.


건물에는 작은 마당? 도 있는데, 전체적으로 각이져 있어서 마당을 활용하기 위해 20센티 정도를 높여서 방부목을 깔았다.
그래서 이 공간에서는 나무 작업을 할 생각이다.


바닥 방부목은 아직 스테인 칠을 하지 못했다. 작품 보관실을 따로 정리해야 해서 그쪽을 마치고, 실외에 있는 불편한 화장실 문을 새로 만들고 나서야 칠을 할 수 있을 듯 싶다.

왼쪽 나무벽은 빗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외벽을 만들어서, 콤프레셔나 실외용 작업도구들을 보관하는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해 놓았다.
작품 마감 작업도 저 외벽 안에서 할 생각이다.


이 문은 현관문에서 들어오는 첫번째 공간이 있는 문인데, 건물 공사를 할때 가장 힘들었던게 문들에 칠해져 있던 페인트 센딩 작업 이었다. 이 공간이 너무 좁아서, 테이블 선반을 몇 개 놓고 작업도구들을 수납하는 공간으로 활용하려 했는데, 우연찮게 창고 같은 이 공간에도 보일러가 들어온다는 사실을 발견하곤, 세탁실로 용도 변경을 했다.

 

이 공간은 난지 스튜디오에서 이사를 오기 전부터 이미 많은 작업들을 내게..., 속삭이고 있다.
다소 적막할 수도 있는 공간 이지만, 공간이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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